아침을 열며-기분 좋게 받는 공수(拱手) 인사
아침을 열며-기분 좋게 받는 공수(拱手) 인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28 16:3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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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
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

필자가 올해 1월 까지 근무했던 곳이 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였으며 그곳에서 산학협력처 부서의 일을 맡아 오면서 ‘순천효산고등학교’ 학생들과 도제학교를 진행 하며 관련 업무를 추진 해 오던 중 알게 된 ‘효산고’의 인성교육 방법의 하나인 ‘공수(拱手) 인사법’에 대해 널리 알리고자한다.

‘순천효산고등학교’ 는 ‘조리’분야 특화 고등학교로 도제학교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지정받은 학교로 한식조리, 양식조리, 바리스타 등 남녀 공학으로 인근지역 중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학교 또한 전신인 ‘순천상고’ 시절에는 공립학교였으나 현재는 사립학교 이며 설립자의 뜻에 따라 ‘효산’으로 개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학교 이름에서 느낌이 오는 것처럼 효행과 예절, 인성에 초점을 두어 무엇보다 인성의 기본인 인사 예절에 중점을 두고 전교생에게 교육하고 있었다. 공수(拱手) 인사법을 전교생에게 교육하며 특히 신입생에게는 몸에 베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지도를 하고 있었다. 외부에서 학교를 방문하는 어른들에게는 공수(拱手) 인사법으로 두 손을 공손하게 모아 고개를 숙이며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이런 공손한 인사를 받는 외부에서 오신 방문객은 처음 방문 했지만 관심을 끄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인사하는 학생 모두가 밝은 모습으로 기분이 좋아지며 학교의 이미지가 한층 높아지는 것은 기정사실이 된다.

공손한 자세로 인사하는 것을 공수법(拱手法) 이라고 하며 어른을 모시거나 의식행사에 참석할 경우 두 손을 앞으로 모아잡고 다소곳하게 서든지 앉는 인사법으로 두 손을 모아 잡는 것을 공수(拱手)라고 한다. 남자는 왼손이 위로가게 포게 잡으며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가게 두 손을 포개 잡고 공손한 마음가짐으로 상대방에게 인사하는 것이다. 이 공수(拱手) 인사법을 ‘순천효산고’ 에서는 전교생에게 실시하고 있었으며 필자 또한 이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기분이 좋았으며 학생들 하나같이 밝은 모습에 계속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들어 학교 상호간 교류가 많아지고 도제학교 운영 및 실적 또한 전국 도제학교 중 상위권에 속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각종 ‘호텔 조리 관련 서비스분야’ 전국 교교 경진대회에서도 상을 휩쓸고 있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우리나라 호텔 조리, 대형 한식당과 양식당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입학초기 학교에서 실시하는 공수(拱手) 인사법 교육이 한 몫 한 것으로 필자는 믿고 있다.

흔히들 인사를 잘해야 한다고 교육하는 입장에서 많이들 강조한다. 그러나 인사는 상대방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공손한 모습과 표현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 또한 몸에 베인 습관이 본바탕이 되어야 하며 현장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인성이 좋은 사람을 요구하는 ‘인재상의 기본자세가 아닐까?’ 라고 이 아침에 생각 해 본다. 이 공수(拱手) 인사법을 처음 받아본 사람은 당황스러울 수 도 있을 것이나 손을 모으면서 목례를 하는 모습으로 상대방에게 공손한 모습으로 각인 되어 즐거운 여운으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오래남아 이 글을 쓰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기회가 있을 때 이 좋은 기억과 경험을 교육생들에게 알려 주기도 하며 필자의 가정에도 성인이 된 세 자녀에게도 이 공수(拱手) 인사법의 감흥을 알려주어 주변 친구들에게도 전하도록 권장하기도 한다. 좋은 인상과 경험들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을 경우 주변 지인들에게 알려 도움이 된다면 이 또한 함께 사는 사회의 작은 울림은 아닐는지 아침을 열며 생각해보게 된다. 전신거울 앞에 서서 자세를 갖추어 가며 왼손이 위로 향하도록 포개 잡으며 목례를 해가며 이 ‘공수(拱手) 인사법’을 혼자서 해보면서 또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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