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열며-탈로이드 법칙
아침을열며-탈로이드 법칙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29 16:4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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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
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탈로이드 법칙

일본을 떠올리면 감정이 안좋은 쪽으로 개입됨은 한국인이기 때문일 것인데 아베의 악의적 경제보복을 당하면서도 필적할만한 보복수단이 없기에 더욱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고대사회 함무라비 법전의 탈로이드 법칙은 피해를 입은 만큼 되갚아 줄 수 있게 했다. 살인은 살인으로, 도둑질한 것은 그만큼,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말이다.

뉴스에 의하면 지금껏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900조원을 웃돈다고 했다. 모든 산업의 정밀부품을 그놈들에게 의지해 왔기 때문이다. 알짜배기 이익을 빼앗겨온, 경제속국에 다름없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음이 원인인데다가, 외교무능이 불을 지피기도 했다. 사실 현정부의 외교적 무능은 곳곳에서 불거졌으나, 트럼프와 더불어 정치적 알맹이 없는 쇼에 몰입되어 있지 않았는지 물어보고 싶다. 기막힌 소식도 있었다.

6·25 남침 70주년을 앞두고 국방부와 보훈처에서 남북공동행사 개최를 위해, 각각 용역을 발주했다. 6900만원과 3500만원씩 착수금을 주고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념행사 차원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가, 여론이 분분하자 검토차원 운운하며 한발 물러섰다, 민족학살, 공산화를 위한 남침전쟁을, 침략자가 북침이라고 호도하며 사과 한마디 없는데,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하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 DJ는 6·25를 통일전쟁이라 했다던가? 노무현의 NLL포기발언, 현정부의 지나친듯한 김정은 눈치 보기 또는 감싸기, 혹자는 1단계 2단계를 지나 3단계의 종북좌파로의 기울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게다가 트럼프 자신은 정치적 입지를 위해 김정은을 감싸고, 아베를 중시하면서, 우리와의 동맹을 경시하고 있다.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현 단계의 동결로, 북미회담이 귀착 될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 않은가? 트럼프는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비용이나 철수등 의회가 반대해도, 언제든지 어깃장을 놓을수 있음을 여러번 비춘바있듯, 동맹의 비중을 일본으로 옮겼다, 그럼에도 우리의 내부는 국력을 혼란으로 소모하여 갈등의 골만 깊어간다.

전교조가 학생들에게 종북편향 사상을 주입한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교과서마저 이정부가 편향적으로 고쳐버렸다니 미래가 암담해진다. 일반인에겐 잘 들리지도 않는 중환자실의 생명보조장치의 전자기기 소음이, 환자에게는 웅웅대며 크게 들려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다는데, 오래 그 장치를 의지하던 전우가 무더운 이 여름날에 영면했다. 70대중반 고개를 넘고나니 생사를 함께 했던 전우들이 거의 떠나,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산처럼 쌓이게 한다. 오래된 서민아파트 담벼락에 작고 가녀린 민들레가 노란 꽃을 피웠다. 영양도 없을텐데 경이롭다.

트럼프는 강자의 횡포만 아는지 작은 나라, 난민의 인권은 무시한다. 작은 미사일이니 언짢지 않다. 한일 갈등이 무덤덤하다. 남한전역을 초토화할 무기, 경제가 치명타로 아우성이어도 남의 일, 동맹의 비중도 추를 옮겨갔다. 김정은을 감싸 재선에, 노벨상에 이용하면 그만이니까… 현정권 만이 나라가 아닌데 굴러가는 귀착지가 불안하다. 안보와 경제, 부국강병을 죽창으로 하자고? 무능과 무책, 친일로 덧씌우면 촛불혁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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