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7년 1.23명에서 2018년 1.12명으로 저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출생아 수도 지난 2013년 3만명선이 무너진데 이어 올해는 2만명 선도 붕괴할 것으로 우려된다. 경남의 인구비례 결혼건수도 10년 전과 비교하면 30% 이상 감소했다. 경남의 2018년 혼인건수는 1만8008건으로 2017년 1만9042건보다 1034건(-5.4%)이 감소했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서 출산율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은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년들의 취업난은 결혼 기피로 이어지고 결혼을 하더라도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아이 낳기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단순한 출산율 제고를 위한 정책보다는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등 전반적인 삶의 질 제고가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경남도 미래 인구맵 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저출생 고령화 심화에 대비한 미래 인구정책 방향 설정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경남 미래 인구맵이 경남형 인구정책 모형을 제시하는 바로미터가 되어 경남 인구증가를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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