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경남의 효행 관련 문화재
진주성-경남의 효행 관련 문화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9.04 16:1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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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경남의 효행 관련 문화재

퇴계 이황 선생은 효도가 백행의 근본이라고 말씀하셨고 한 행실에 흠이 있으면 그 효도는 순전한 효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원저자 노당 추적)효행편에 무서운 말이 있다. 효도하고 순한 사람은 다시 효도하고 순한 자식을 낳을 것이라고 예언했기 때문이다.

성서에서도 효행 관련 기록이 있으나 최우선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기 때문에 효행은 뒤로 밀려 있으며 유학(儒學)에서 가르치는 효행과 차원이 다르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충효정신은 동양의 최고 미덕이고 대대로 지켜 온 도덕규범이라고 할 수 있다.

진주시 상대동에 거주한 강원매 씨가 대대로 보관중인 고문서인 강의영(姜義永) 추서문서로 서부경남에서 최초로 경남도유형문화재 302호로 지정되었다.

강의영 선생은 1848년 할고효행하신 분으로 문서에 의하면 향리 선비 이두진 등 31명의 연명으로 올린 효행추서문서이다.

효행집강서목은 집강이 현감에게 추거한 청원서이며 노모 함안 조씨가 90세 에 수직(고령자에게 특별한 벼슬을 주는 제도로 왕과 동갑이거나 춘추가 많은 분을 우대한 명예직분 제도)을 받게 되자 고령자에게 옷과 고기를 내려 달라고 청원한 문서 등으로 구성되었다.

2004년에 경남도 문화재 자료 350호로 지정된 박효근(朴孝根) 효행관련 문서는 박효근 (1800-1853)선생은 하늘의 도움으로 신비한 약을 구해 어머니의 병환을 낫게 한 효행에 대하여 진주 인근에 사는 유생들이 뜻을 모아 관찰사(觀察使) 목사(牧使) 암행어사(暗行御史) 등에게 포상을 청원한 문서이다. 상서문 6매 예조입안 1매 완문 1매가 있고 1882년에 효행으로 동몽교관(童蒙敎官) 조봉대부 벼슬이 추증되었고 부인 진주 강씨에게도 令人(영인) 벼슬이 추증된 문서와 함께 호구단자 8매가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경남도 문화재 자료 341호로 지정된 정용균(鄭龍均) 효행문서와 정려비는 진주시 대평면 상촌리 산 121번지에 소재하고 고문서는 하동군 하동읍 두곡리 직계 후손 댁에 소재한다.

정용균 선생의 효행에 관한 내용은 모재실기에 상세하게 등재되었다.
포상을 청원하는 상서문에는 효행하는 사람에게 잡역(雜役)을 면제해 달라고 청원하고 효행 정표(旌表)를 요구하는 사항을 적어 놓았다.

정려비문은 같은 시기의 단계 김인섭 선생이 지었기 때문에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김인섭 선생은 김해부사(金海府使) 허전(許傳)의 제자로 과거에 급제해 벼슬을 역임하고 29권의 일기와 문집(文集)이 전해 오고 충효를 실천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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