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전남 여수와 고흥 앞바다에 적조가 발생,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1주일만인 지난달 30일 남해군 소치도 해역에 유해성 적조생물이 유입됐다. 특히 남해군 남면 가천~유구 해역 일대에 ㎖당 10~200개체가 산발적으로 출현하면서 지난 2일 오후 6시 남해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확대 발령됐다. 적조가 발생한 남해 외에도 사천과 통영, 거제 등에는 비상이 걸렸다.
적조현상은 플랑크톤이 정상 범주 외로 증식해 바다나 강 등의 색깔이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적조는 강렬한 태양열로 물표면 온도가 상승한 경우, 폭우나 장마 등으로 담수가 유입되어 유무기질이 많이 증가한 경우, 물이 흐르지 못해 혼합이 저하된 경우, 그리고 도시의 생활하수로 인한 오염 등이다. 적조가 발생하면 물속 산소 농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어패류가 질식하게 된다.
적조에 대한 대비는 예찰을 강화하고 적조가 어장으로 진입 전에 최선의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남도는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초기대응에 적극 나서고 업인들도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적조의 원인이 되는 육상 오염물질을 차단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는 적조 퇴치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