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가로등 점멸기 설치사업 조국 사모펀드 투자업체 싹쓸이”
“김해시 가로등 점멸기 설치사업 조국 사모펀드 투자업체 싹쓸이”
  • 이봉우·문정미기자
  • 승인 2019.09.04 18:48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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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해시의원 제기…시 “적법절차 따라 업체 선정” 반박
▲ 김해시의회 한국당 시의원 7명이 4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의 사모펀드 투자업체가 시의 가로등 점멸기 설치사업을 독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가족 사모펀드 의혹이 연일 들끓고 있는 가운데 김해시의회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김해시가 조국의 사모펀드 투자업체인 ㈜웰스씨앤티와의 가로등 점멸기 설치 사업을 싹쓸이 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해시의회 엄정 의원 등 한국당 시의원 7명은 4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시가 조국 사모펀드 투자회사인 ㈜웰스씨앤티가 판매하는 양방향 가로등 점멸기 납품거래 수억원에 해당하는 의심스러운 거래로 그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김해시 전체의 가로등 점멸기 수는 484개로 지난 2017년 12월 30일까지는 한쪽방향 가로등 점멸기를 설치했고, 이후 양방향으로 설치됐다”는 설명과 함께 밀어주기식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2월 9일 250개소 3억7000만원, 2019년 5월 20일 87개소 1억2763만원 등 총 378개소 5억6917만원 상당의 양방향 가로등 점멸기 모두를 조국 사모펀드 투자회사인 ㈜웰스씨앤티가 납품한 것”이라고 공개했다.

특히 이들은 “가로등 점멸기 싹쓸이 납품 부연설명에서 현 허성곤 김해시장이 여권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양 국회의원도 같은 당 소속으로 특혜 납품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허성곤 김해시장이 한 치 거짓 없이 이와 관련한 사건에 대해 성실히 해명해 주길 바란다”고 전제한 뒤 “특혜납품 의혹 특별조사 위원회를 시의회가 구성하길 바란다”며 감사원 감사, 사법기관의 엄정한 수사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즉시 김해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가로등 점멸기 관급자재 계약과 관련한 시의원들의 의혹에 대해 적법한 업무처리 기준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며 시의원들의 의혹제기를 일축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8월 말까지 총4건 5억6900만원의 계약을 통해 378곳에 가로등 점멸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구매예정 금액이 1억원 이상일 경우 조달사업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조달청에서 5개 업체 이상 제안서를 접수 받아 2단계의 종합평가를 거친 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최고점을 받은 업체를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 당국은 시민의 편익을 위해 적법하고 정당하게 추진한 가로등 양방향 점멸기 설치사업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 것을 정중히 요청하기도 했다. 이봉우·문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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