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의 과잉 생산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데 언제까지 수매 확대와 생산 격리, 소비 촉진 등 임시 처방으로만 대응할 수 있을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정부는 많은 예산을 투입, 차액을 보전하는 등 가격 안정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정부의 수급조절의 실패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재고량과 작황을 분석, 수급예측을 정확히 판단, 제때에 농가에 알려 특정 품목에 재배가 쏠리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농산물 수급안정과 농가소득 보장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지난 5일 밀양을 시작으로 마늘, 양파, 풋고추, 깻잎, 딸기 등 주요작물의 주산지 시군 농업기술센터 6곳을 순회하며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가 농산물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한 원인을 찾아 대처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아울러 정부의 다양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수급과 가격 불안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조절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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