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7개월 앞 경남 여야 후보군 경쟁 치열
제21대 총선 7개월 앞 경남 여야 후보군 경쟁 치열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9.09.09 18:43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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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강세 경남 판도 바뀔지 최대 관심…혈전 될 듯
민주당 “과반 의석 확보 국정 안정” vs 한국당 “의석 싹쓸이해 정권 심판”
'중부권', '낙동강벨트 동부권', 보수텃밭 '서부권' 등 곳곳이 승부처

내년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 16개 선거구에서는 여의도행을 노리는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히 추석 연휴를 맞아 형성될 민심이 내년 총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후보군들이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민심얻기를 위한 행보가 빨라질 것을로 보인다.


경남에서는 현재 자유한국당 12명, 더불어민주당 3명, 정의당 1명의 의석수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21대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4년차를 맞아 실시되는데다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재창출과 자유한국당의 정권 탈환 여부가 맞부딪치면서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 될 것으로 보여 경남의 선거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

아울러 ‘낙동강벨트’를 따라 민주당이 세력을 확산할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의 강자로 군림했던 한국당이 빼앗긴 곳을 탈환할지, 서부경남에서 민주당이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구 225석·비례대표 75석·50% 준연동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도내 지역구 16석 가운데 1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어느 지역구가 통폐합될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대 승부처 중부권 = 5석의 의석이 걸려 있는 창원은 여야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창원의창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박완수 의원과 민주당 김기운 지역위원장의 재대결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바른미래당은 강익근 도당 자치분권위원장, 정의당은 창원시의원인 노창섭 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창원성산은 4·3 보선 때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의원과 한국당 후보가 다시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강기윤 전 의원 외에 노동자 표심이 강한 창원성산에 이렇다 할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다. 4·3 보선 때 정의당과 선거 공조로 후보를 내지 않았던 민주당이 후보를 내면 선거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4.3 보선에서는 민주당 권민호 후보가 여영국 의원과 단일화를 한 뒤 출마를 접었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당 부대변인과 민중당 손석형 전 도의원의 출마도 거론된다.

마산합포는 6선에 도전하는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김성태 비례대표 의원 등 현역의원 2명과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한국당 후보 자리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박남현 지역위원장, 바른미래당은 정규헌 도당위원장이, 정의당에서는 천은미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마산회원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윤한홍 의원과 마산회원에서만 17~20대 내리 4번이나 출마한 민주당 하귀남 지역위원장 간 재대결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안홍준 전 의원과 조청래 황교안 당대표 정무특보도 출마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해는 해군 도시라는 특성을 반영하듯 진해고 선후배이면서 각각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한국당 김성찬 의원과 민주당 황기철 지역위원장이 맞붙을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낙동강벨트’ 동부권도 격전지 =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김해와 양산 등 동부경남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거점을 확보한 민주당이 사수를 할지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이면서 지역구 2개 의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김해는 민주당이 수성을, 한국당이 탈환을 노리고 있다.

김해갑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민홍철 도당위원장과 한국당 홍태용 당협위원장의 양자대결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의 거취도 주목되고 있다.

김해을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당선된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정영두 전 청와대 행정관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서종길 당협위원장과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양산갑은 한국당 윤영석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총선과 재보선을 포함해 양산에서만 4번 출마한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출마 여부가 주요 변수다. 다만 송 전 비서관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고 항소한 상태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심경숙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 이상열 경남도의원 등이 민주당 후보로 거론된다.

양산을은 현역인 민주당 서형수 의원 불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일배 양산시의원, 임재춘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 등이 민주당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오거돈 부산시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태수 전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이 부산시 지역구 외에 양산을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당에서는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 등이 거론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는 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군들의 도전이 거세다. 민주당에서는 문상모 지역위원장,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 윤영 전 의원, 백순환 전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한국당은 김 의원 외에 서일준 전 거제시 부시장, 김범준 부산대 특임교수가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밀양·창녕·함안·의령은 최근들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출마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역인 한국당 엄용수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유죄 선고를 받아 당내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인데다 홍 전 대표가 최근 고향인 창녕을 방문하고 창원대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경남을 자주 찾아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홍 전 대표와 함께 한국당 계열 주자로 조해진 전 국회의원, 박상웅 당 인재영입위원 등의 출마가 예상되고 민주당에서는 조성환 전 밀양경찰서장, 바른미래당은 우일식 전 캘리포니아 센트럴대 객원교수가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전통 보수 텃밭 서부권 이변 가능성은 = 전통적인 보수 지역으로 불리는 서부경남은 현역 의원들이 한국당 일색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는 진주 선거구를 서부경남 교두보로 삼고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 때문에 진주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에서 중량감 있는 후보로 전략공천을 통해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진주갑은 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채비를 갖춘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에서는 김헌규 지역위원장, 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정영훈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갈상돈 진주혁신포럼 대표 등이 거론된다. 한국당에서는 박 의원 외에 황교안 대표와 대학동기인 김용주 변호사의 이름도 나온다, 정의당에서는 김용국 지역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이혁 전 우성레미콘 대표이사와 최승제 지역재생연구소장의 출마도 거론된다.

진주을은 4선인 한국당 김재경 의원이 최근 출판기념회까지 열며 5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강민국 경남도의원,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특보, 황교안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인철 전 대통령 기획관리비서관 등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서소연 지역위원장과 박양후 경남과기대 교수, 최연소 도의원 출신인 천진수 전 도의원 등의 이름이 거명되는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 출마설도 제기된다.

사천·하동·남해는 3선인 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이태용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 정승재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장 등이 한국당 후보로 경쟁하는 양상이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제윤경 의원이 지역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정현태 전 남해군수,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 등도 출마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거창·함양·산청·합천은 한국당 후보가 누가 될지 최대 관심사다. 최근 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은 강석진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거창 출신인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고향에서 출마하기 위해 최근 주소지를 거창으로 옮기면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권문상 지역위원장이 공을 들이고 있으며 바른미래당에서는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성범 전 의원이 뛰고 있다.

통영·고성은 이군현 의원이 정치자금 불법 수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진 올해 4·3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김동진 전 통영시장 등이 한국당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올해 보선에 출마했던 양문석 지역위원장, 홍영두 통영고성 지속가능사회포럼 대표, 홍순우 전 경남도지사 정무특보, 김영수 전 민주당정책위 부의장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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