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여중 "나를 찾고 친구도 찾아요"
진주여중 "나를 찾고 친구도 찾아요"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06.12 19:15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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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과 도형을 통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진주여자중학교가 실시하고 있는 에니어그램과 도형을 통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집단 상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진주여자중학교(교장 이진숙)가 실시하고 있는 에니어그램과 도형을 통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집단 상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1학년 11명을 대상으로 매주 화, 목요일 점심시간(오후 1시~1시45분)을 활용해 총 8회 개최되며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임채자 선생님이 강의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12일 열린 5회차 수업은 '자화상 알아보기'를 주제로 미리 준비된 교재에 자신의 취미, 아끼는 물건, 특이한 손버릇, 발로 잘 할 수 있는 것, 최근 관심사 등을 필기 도구를 이용해 나타내보고 발표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학생들은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같은 모둠 친구들과 이것저것 상의해 가며 과제를 완성해 나갔으며 발표시간에는 자신감 있게 자신의 관심 분야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자신이 만든 과제를 서로 교환해 가며 댓글을 달아보는 시간도 가졌는데 재밌는 댓글들이 달려 수업의 흥미를 더했다.

에니어그램은 아홉 가지로 이루어진 인간의 성격 유형과 그 유형들의 연관성을 표시한 기하학적 도형이다.
유형은 9가지로 서로 연관되어 있는데 유형별로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가지기도 하며 동시에 적대적이거나 부적당한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에니어그램의 특징은 어느 한쪽이 가장 잘났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강조하고 중요시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다. 이러한 특징은 자기가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깊게 만드는 것이다.

임 교사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점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 부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에니어그램은 나 자신을 먼저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학교 1학년은 아직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에는 이른 나이지만 이러한 활동들이 지속되다 보면 나의 발견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며 "이러한 장점들이 확대되면 학교폭력이나 왕따 같은 학교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가한 1학년 정은진 학생은 "점심시간에 수업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정말 하기 싫었다"며 "하지만 평소 알지 못했던 다른 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점차 수업이 기다려 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순달 교감은 "아직 1학년들은 진로에 대한 개념이 잡혀 있지 않다. 애니어그램 학습은 자아 발견을 통해 미래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라며 "우리 학생들이 이러한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은 넓게 진로의 선택의 폭은 좁혀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김봉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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