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도개공 사장 전·현직 시청 국장 독식
김해 도개공 사장 전·현직 시청 국장 독식
  • 이봉우기자
  • 승인 2019.09.10 18:18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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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결여된 사장영입 경영부실 예산낭비 초래

뚜렷한 사업계획 못내놓고 사회공헌활동에만 치중


김해시 도시개발공사가 최근 채권평가기관에서 나온 신용등급에서 채권 가치가 저평가된 가운데 당초 설립 당시의 기대와는 달리 도개공 사장자리가 전·현직 국장들의 자리보전 직책으로 전락 제구실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해 도개공은 출범 6년째를 맞고 있지만 지역 개발에 따른 개발형 사업과 동떨어진 상품권개발, 지역민 초청 인권영향 평가 설명회 개최 등 개발형 사업에 대한 확실한 사업계획을 내놓지도 못한 채 봉사활동 등으로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개공은 지난 2014년 김해시가 출자 자본금을 현금, 현물, 사유지 등 시비 400억원으로 공사형 사업과 공단형 사업을 함께 담당하는 취지로 출발해 시민의 혈세로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런데 지난 8월 1일 취임한 장선근 도개공 4대 사장은 취임 초부터 기존의 시설관리공단과 분리된 주 업무인 토지개발 등 개발형 사업에 대한 확실한 사업계획을 내놓지 못한 채 추석맞이 사회공헌 활동, 전자상품권 출시 기념 홍보 캠페인, 제로페이 릴레이 캠페인 등의 홍보에 전념하고 있어 도개공이 마치 봉사활동 단체로 전환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 속에 업무가 지속돼 실망스럽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출범 당시 직원이 220여명인데 비해 현재는 300명 정도로 비대해진 공기업이 출범 당시와 달리 현재까지 뚜렷한 개발형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랩을 내놓지 못한 채 지지부진해 예산만 축내는 공사로 전락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지금까지 개발공사 사장 자리는 자기사람 심기에 대한 인사전횡으로 4대 사장에 이르기까지 전·현직 시 국장들이 맡아 선거용 보은인사 자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월 1일 4대 도개공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장 사장 역시 현직 시 국장으로 임기 1년여가 남아 있는 가운데 개발형 사업과 무관한 행정직 공무원인데도 불구하고 연봉 1억여원에 가까운 임기 3년을 보장받을 수 있는 도개공 사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보은인사 자리를 꿰찼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다수 시민들과 김해지역 정가는 도개공의 출범은 전문성과 체계적인 도시 전체의 지속적 개발과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함에도 출범 6년째를 맞고 있지만 전문성이 결여된 사장 영입으로 인해 사업자체의 부진으로 이어져 시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울러 도개공 사장 자리는 정치적 실익에 따라 인사가 이뤄져 공사운영에 따른 이익창출 없이 상당액의 직원급여와 각종 공과금 등으로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채권평가기관은 김해도시개발공사 등 전국 3개 기관이 채권내재등급이 실제 신용등급보다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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