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폴 진주캠퍼스 폐업…‘낙동강 오리알’ 된 학생들
세인트폴 진주캠퍼스 폐업…‘낙동강 오리알’ 된 학생들
  • 황원식기자
  • 승인 2019.09.10 18:33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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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수업 불가능 통보…재학생·강사 피해
초·중등부 학생 재취학 불투명·유치부는 전원 가능

세인트폴 진주캠퍼스가 지난달 폐업한 것으로 알려져 재학생들과 강사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진주혁신도시내에 소재한 진주캠퍼스는 지난달 말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9월부터는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진주교육지원청이 10일 밝혔다.

세인트폴은 미국 비영리 교육재단의 나셀 국제학교 과정을 따르는 교육기관으로, 졸업 후 미국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진주캠퍼스는 현재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등 총 100여명이 재원중이다.

세인트폴 진주캠퍼스가 폐업함에 따라 유치부 과정 20명은 다른 시설로 전원이 가능하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 학생들은 국내 정규과정의 학교로 재취학이 어렵게 됐다.

국내 의무교육과정의 학적관리에서는 1년 전체 출석일수의 3분의 2 이상을 출석해야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는데, 9월 현재 시점에서 남은 출석일수를 다 채운다고 해도 진급이 불가능하다.

단, 기존 정규학교에 다니다가 전학을 온 일부 학생의 경우는 재취학이 가능하다. 현재 진주시교육지원청에 2명의 학생이 재취학을 신청한 상태다.

재취학이 안 되는 학생들은 홈스쿨링, 단기유학, 미인가 대안시설 등으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출석일수 조건이 되지 않는 학생들은 내년 국내 정규교육과정으로의 복귀는 현재 나이의 정상 학년이 아닌 한 학년 아래로 교과별 이수평가를 통과해야 재취학이 가능하다.

강사들도 피해도 우려된다. 현재 20여명의 강사들은 8월부터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퇴직금을 포함해 1인당 1000만원의 임금체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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