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내 일선시군에서 벼멸구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농가들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10일 "벼멸구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농작물 병해충 발생단계를 경보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이 9~10일 양일간 경남 해안지역 5개 주요발생 시군에서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원 전문가들이 합동으로 정밀예찰을 실시한 결과 사천과 고성, 남해군 등 일부지역에서는 벼멸구에 의한 집중고사 피해 논이 발생하고 있으며, 7개 시군에서 발생된 벼멸구 면적은 166ha에 달하고, 집중고사 피해면적도 10ha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에 집계한 피해면적임을 감안하면 이대로 방치할 경우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농업기술원은 전했다.

농업기술원은 벼멸구 밀도 증가로 인한 집중고사(HopperBurn)가 나타나는 지역이 여러곳으로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벼 수확시기를 고려해 벼멸구 3차 중점공동방제와 개별방제 기간으로 나누어, 시군별 발생예상지역 논을 중심으로 집중방제를 독려해 나가고 있다.

또 벼 수확기가 다가오는 만큼 방제시기를 놓치면 피해가 확산될 수 있는데, 지금 시기에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 볏대 아래까지 약이 묻을 수 있도록 충분하게 약제를 살포 하거나 분제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제방법이라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다.

벼멸구는 매년 중국 남부지역에서 6~7월 남서풍을 타고 비래하는 해충이다.

벼멸구가 활동이 저하되는 온도는 평균 20℃이하로 내려갔을 때인데, 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9월 중순까지 평균기온이 22℃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 되어 있어, 방제시기를 놓일 경우는 벼멸구의 피해는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수확기 농작물 현장기술지원반을 운영해 도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벼멸구 피해에 대한 확산을 막기 위해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합동으로 병해충 예찰반을 투입하고, 상습발생지역 확인과 방제지원 활동을 펴나가고 있다. 황원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