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17일 오후 저도로 향하는 역사적인 첫 유람선을 띄우게 된다. 오후 2시 30분 저도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인 장목면 궁농항에서 저도로 가는 유람선이 처음 출항한다. 저도와 궁농항 간 거리는 약 3.9㎞다. 궁농항에서 약 10분간 운항하면 저도 계류장에 닿는다. 관광객들은 문화관광해설사 안내로 7월 30일 저도를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걸었던 길을 답사하는 일정이다.
저도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으로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한다. 군사 시설이 있으면서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저도를 방문해 저도를 거제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거제시, 국방부는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을 뺀 산책로와 전망대, 모래 해변 등을 우선 시범 개방하기로 하면서 이번에 그 약속이 지켜진 것이다.
저도 섬은 해송 등 거제와 통영까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경남의 관광지라 비록 제한적인 개방이지만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 거제 관광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완전 개방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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