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저도 개방 거제 관광활성화로 이어져야
사설-저도 개방 거제 관광활성화로 이어져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9.15 15:5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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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별장과 군 휴양시설이 있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저도가 내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저도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일본군이 주민을 내쫓고 군사기지로 만든 후 아무나 갈 수 없는 ‘금단의 섬’이 되어 버린 곳이다. 섬 모양이 돼지(猪)와 같아 저도라 불렸다. 섬이 개방되는 것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저도를 국민에게 개방함으로써 지역 어민의 생업권과 생활편의를 도모하겠다고 공약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을 실천한 것이다.

거제시는 17일 오후 저도로 향하는 역사적인 첫 유람선을 띄우게 된다. 오후 2시 30분 저도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인 장목면 궁농항에서 저도로 가는 유람선이 처음 출항한다. 저도와 궁농항 간 거리는 약 3.9㎞다. 궁농항에서 약 10분간 운항하면 저도 계류장에 닿는다. 관광객들은 문화관광해설사 안내로 7월 30일 저도를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걸었던 길을 답사하는 일정이다.

저도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으로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한다. 군사 시설이 있으면서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저도를 방문해 저도를 거제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거제시, 국방부는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을 뺀 산책로와 전망대, 모래 해변 등을 우선 시범 개방하기로 하면서 이번에 그 약속이 지켜진 것이다.

저도 섬은 해송 등 거제와 통영까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경남의 관광지라 비록 제한적인 개방이지만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 거제 관광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완전 개방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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