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청정지역 함양군 ‘초긴장’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청정지역 함양군 ‘초긴장’
  • 박철기자
  • 승인 2019.09.19 17:16
  • 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공동방제단 소독활동·거점소독시설 설치 등 차단방역 총력”
함양군과 양돈농가들이 집중적인 차단방역활동에 돌입하는 등 초긴장태세를 취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 등지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며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함양군과 양돈농가들이 집중적인 차단방역활동에 돌입하는 등 초긴장태세를 취하고 있다.


ASF는 돼지와 멧돼지에 감염 시 발열이나 전신의 출혈성 병변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해 돼지에겐 치명적인 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확진 판정이 나온 지난 17일 ▲ASF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 ▲이날 6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등 전국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 ▲일주일간 경기도에서 타·시도로 돼지 반출 금지 ▲전국 양돈농가 6300호 일제소독 등 예찰 실시 ▲ASF 주요 전파요인 관리 강화 등의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함양군은 지난 18일 농업기술센터 내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19일 현재 거점소독시설 1개소(안의면 거함대로 1712)를 설치하고 있다. 또 축협 공동방제단 4개단과 축산단체 등 가용인원을 활용해 관내 돼지농장 36호(5만9000두)에 대한 방역 지원, 예찰 및 소독활동 등을 펼치며 ASF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함양군 농축산과 최영재 가축위생담당은 “ASF는 예방약품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농장 안에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게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현재 500두 미만의 소규모 농가 11곳은 방제단이 방문소독을, 그 이상 규모의 농가는 자율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우리 군은 정부의 위기경보 심각단계에 준하는 조치사항에 맞춰서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앞으로도) 계속해서 축협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면서 ASF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돈농가에서도 ASF 확산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철저한 소독, 농장 출입 및 외부활동 최소화, 개인방역 철저 등 기본적인 방역활동에 충실히 임하겠다는 각오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프리카에서 1920년대부터 발생해왔으며 대부분의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 풍토병으로 존재하고 있다. 유럽에선 1957년 포르투칼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등에서 발생했다. 스페인에선 1960년 이 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35년만인 1995년 ASF가 근절됐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2016-2018년 사이 유럽대륙에서 가장 많은 발병 사례가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중국, 베트남, 북한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도 발병사례가 늘고 있다. 박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