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적조 피해 기승…양식어류 200만마리 폐사
경남 적조 피해 기승…양식어류 200만마리 폐사
  • 노수윤기자
  • 승인 2019.09.19 18:29
  • 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액 32억 넘어…양식어류 긴급 방류, 피해 줄이기 주력
▲ 경남도와 어민이 19일 남해군 미조면에서 적조 피해가 우려되는 조피볼락 어린고기를 긴급 방류하고 있다.

남해안 적조 피해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양식어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남도는 연일 계속되는 적조로 인한 양식어류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첫 긴급 방류를 실시하는 등 피해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남해안 적조는 부산 앞 바다를 거쳐 동해안까지 북상할 조짐을 보이는 등 날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남해군 해역에 적조가 확산되면서 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지난 8일 남해군 서면 남상리 서쪽 종단∼통영시 한산면 추봉리 동쪽 종단에 적조경보를 발령하는 등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종단에서도 적조가 발생했고 울산과 경북 해역으로 이동 가능성이 높은 상태여서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경남 남해와 남해와 통영 해역에서 양식 어류 188만100 마리가 폐사(7개 어가, 피해액 29억6900만원)한 이후 폐사가 주춤했으나 최근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적조생물이 연안으로 이동해 집적되고 수온과 일조량이 유지되고 있어 적조 피해가 그치지 않고 있다.

특히 연안의 적조띠는 바람과 대조기의 영향으로 이동·확산을 반복하며 일부 해역에서 고밀도로 집적하는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 18일 통영지역 5개 어가에서 말쥐치와 조피볼락 등 2개 어종 7만7000여마리가 추가 폐사했다.

이로써 도내에서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2일부터 18일까지 통영과 남해 등 15개 어가에서 키우던 참돔 등 8개 어종, 195만7000마리가 폐사한 상태다.

피해액이 32억1000만원을 넘어섰고 앞으로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도는 시·군 및 어업인, 유관기관과 함께 지금까지 1343척의 선박과 3143명의 인력을 동원, 1만t이 넘는 황토를 살포하는 등 적조 방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19일 남해군 미조면 해역에서 조피볼락 어린고기 10만마리를 긴급 방류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남동해수산연구소의 사전 질병검사를 거쳤다.

양식어류 긴급방류는 어업인으로부터 방류신청을 받아 질병검사를 완료한 양식 어류를 대상으로 적조 특보가 발령되어 폐사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실시한다.

백승섭 도 해양수산국장은“앞으로 양식어류 긴급방류를 확대해 어업 피해를 최소화 하고 수산자원 조성에 기여하는 윈-윈 전략을 펼쳐 적조 피해예방에 효율적으로 대응 할 것”이라며 “적조 경보가 지속되는 만큼 어민들도 어장관리 요령 준수와 방제작업 참여 등 적조 사전 피해예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수윤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