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역사를 간직한 ‘남강’…지역 융화·미래 견인한다
진주 역사를 간직한 ‘남강’…지역 융화·미래 견인한다
  • 노수윤·황원식기자
  • 승인 2019.09.19 18:5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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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네 남강 주제 토론…주민·공공기관 융화 모색
실수요자 중심 ‘문화예술사업 발굴’ 공론의 장 마련
▲ 경남도는 19일 LH 남강홀에서 진주 남강을 주제로 주민과 공공기관과의 지역융화프로그램 발굴을 위한 함지네 전체 토론회를 열었다. 이용규기자

진주 남강이 원도심과 혁시도시, 이전공공기관 등 지역사회의 거리감을 줄이고 하나됨을 견인한다.


경남도는 19일 LH 남강홀에서 진주 남강을 주제로 주민과 공공기관과의 지역융화프로그램 발굴을 위한 함지네(함께 만드는 지역사회 네트워크) 전체 토론회를 열었다.

융화를 위한 문화예술사업을 도출하고 남강을 중심으로 진주의 미래를 견인하기 위해서다.

토론회에 앞서 먼저 시민특강이 펼쳐졌다. 건국대 녹지환경계획과 김해경 교수는 ‘진주, 남강을 통해 근대를 건너다’란 주제로 진주와 남강의 역사,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의 변화 등 근대 속의 남강을 사진 등을 통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진주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전까지 경남도청이 있는 교통행정의 중심지였다”며 “실제로 대동여지도를 보면 진주는 남강배가 다니는 물길에 있었고 9개의 교통로가 있는 등 교통의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일본이 경성으로 바로 연결되는 철도를 부산에 건설하고 경남도청을 부산으로 옮기면서 서부 경남쪽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아 잊혀진 도시가 되는 듯 했다”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진주는 진주성을 비롯하여 다수의 공공건물들이 식민지 정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용도로 변경되거나 멸실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진주의 변모는 1925년 진주역 개설, 1927년 구축된 진주교가 그 기점으로 작용했다”며 “남강을 건너 도시가 확장되기 시작했고, 진주역은 근대 문물을 이식하는 통로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 오광석 교사(관봉초등학교)는 ‘남강의 새’, 강미영 대표(경남숲교육협회)는 ‘남강의 나무, 풀과 꽃’, 이완옥 박사(전남대 수산과학연구소)는 ‘우리나라와 남강 민물고기 특징’ 등의 특강을 통해 남강의 생태계를 자세히 설명하고 진주의 보고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날 오후 열린 토론회에는 경남도와 11개 이전공공기관, 진주시, 주민, 지역아티스트, 경상대 동아리 학생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7∼8명이 한 조가 되어 ▲남강은 진주시민에게 어떤 공간인지 ▲남강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런 남강을 위해 주민 스스로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공공기관, 지자체에서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지 ▲지속가능한 민관협력 관리방안은 무엇인지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각 조별 토론을 하고 결과를 도출했다.

도출한 토론 결과는 공공기관, 관련 지자체, 중앙정부와 공유하고 반영 여부 등을 각 기관으로부터 받아 토론회에 참여 주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결과를 기반으로 주민, 지역아티스트, 대학동아리 학생 등 실제 수요자 입장에서 원하는 문화예술사업을 발굴한다. 토론회는 사업을 논의하고 실제 추진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 됐다.

이날 참여자들은 지역사회에서의 남강의 역할 등을 재확인했고 앞으로 원도심은 물론 혁신도시와 이전공공기관 등 각계각층의 어울림과 미래를 견인하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남강을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융화하면 진주 사회의 특성을 간직하면서도 발전을 가속화하고 인근 지역과의 융화·미래창조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이향래 서부권개발국장은 “지난해부터 이전공공기관을 신(新)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혁신도시 시즌2와 사회혁신을 본격 추진 중이다”며 “함지네가 경남혁신도시와 주변지역과의 상생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LH 지역상생협력단 전윤희 부장은 “LH는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경남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함지네를 통해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경남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 5월 ‘함지네’를 구성하고 진주 원도심 주민, 이전공공기관, 혁신도시 주민의 의견을 수렴 ▲지역융화 프로그램 발굴 ▲경남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경남도 전체 지역발전사업 발굴 등에 대한 사회혁신 플랫폼으로서의 함지네 역할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함지네에는 원도심 주민대표 8명, 혁신도시 주민대표 8명, 지역 각계 전문가 10명, 이전공공기관 11명, 경남도, 진주시 등 18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경남도는 앞으로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경남 발전에 대해서도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경남혁신도시 내 공원 활용도 제고 방안’, ‘경남 시·군 유휴공간 혁신 방안’ 등이 토론주제로 검토되고 있다. 노수윤·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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