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어린이 교통사고, 나서는 안 된다
기고-어린이 교통사고, 나서는 안 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9.25 16:1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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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승/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교수
황준승/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교수-어린이 교통사고, 나서는 안 된다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경남도교육청에 의하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학생 수 대비 어린이보호구역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사고 경험 초등학생은 10만명당 9.6명으로 분석 대상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시설 측면, 어린이보호구역의 통학로에 대한 지속적인 교통안전시설개선 및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의 안전교육이 기여 했다고 본다.

특히, 도민들이 한 번 씩 본적 있는 30이라고 크게 적힌 형광색 가방덮개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키가 작기 때문에 운전자가 발견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만든 가방덮개는 사고예방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으로 인한 어린이 인구감소와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 등 정부의 예산투자 및 교통안전교육 강화 등의 영향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및 사망자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좋아하기는 이른 것 같다. 전국적으로 최근 3년간 어린이보호구역(이하 스쿨존)에서 1000명이 훨씬 넘는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하거나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까지 안전시설이 미비한 곳도 남아있는상태고 특히 과속이나 불법주차는 절대 금지해야 한다. 어린이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교통사고는 제한속도 30km/h 이상으로 과속하거나 불법주차를 하는 등의 잘못된 운전행태로 인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의 의식 개선뿐만 아니라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의 대부분이 하교시간에 발생하여 통학로 및 학원, 귀갓길 교통안전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가정과 학교에서도 통학로 안전지도 의무화 및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시간대별 어린이 교통사고는 16시-18시 사망사고의 40.9% 부상사고의 29.4%가 발생하고 있다. 학교나 유치원을 마친 후에 사고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학교나 가정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어린이 스스로가 교통안전에 대한 생각과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의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미취학 어린이 교육은 교통안전 지도능력이 검증된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특이한 점은 자원봉사자들의 경우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함께 교육시키며 부모의 참여를 독려한다. 이런 방식으로 매년 1만 회 이상의 교육을 실시하고, 20만 명 이상의 부모가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미취학 아동이나 저학년 어린이 사고가 대부분인 만큼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손을 잡고 학교주변이나 동네에서 위험한곳을 직접가보고 주의사항이나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체험교육을 실시하여 아이들 스스로가 안전한 행동을 습관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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