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노인학대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사설-노인학대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0.01 11:5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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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인의 날이다. 하지만 노인의 날을 맞은 노인들은 우울하다. 이는 최근 들어 노인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노인이 되지만 우리사회는 노인들이 학대를 당하거나 무관심속에 방치되는 사례가 많다. 우리사회의 노인들이 각종 질병과 빈곤속에 고독한 노년을 보내야 하는 처지인데 학대까지 심화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이 국정감사에 제출한 노인학대 사건 송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 6월까지 노인학대로 검거된 건수가 총 3332건으로 연평균 1333건, 전국에서 매일 3명 이상이 어르신을 학대해 검거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의 경우 2017년 23건에서 2018년 27건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만 19건이 송치되는 등 2년반 사이에 경남에서 69건이 노인학대로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는 특성상 아들, 배우자, 딸 등 직계 가족이 관여돼 있다. 실제 노인학대 가해자는 전체 3446명 중 93.5%인 3223명이 가족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게다가 2017년 90.8%, 2018년 94.9%, 2019년 6월 94.9% 등 가정 내 폭력으로 인한 노인학대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친인척에 의한 노인학대도 2018년 0.9%에서 2019년 6월 1.6%로 증가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하다.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아동학대와 노인학대는 외부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지 않아 학대가 장기간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피해자 보호 및 학대 예방을 위해 이웃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제고 및 신고 활성화뿐만 아니라 경찰청과 보호전문기관들의 적극적인 연계 및 협업 강화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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