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시즌 프로농구 오는 5일 개막
2019-2020시즌 프로농구 오는 5일 개막
  • 연합뉴스
  • 승인 2019.10.01 17:58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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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챔피언 현대모비스에 SK·DB·전자랜드 등 도전장
▲ 2018-2019시즌 프로농구 통합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던 모습.
2019-2020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새 시즌 정규리그는 5일 오후 3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인천 전자랜드의 공식 개막 경기로 2020년 3월 31일까지 이어질 약 6개월간의 레이스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두 팀의 점프볼로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정규리그는 10개 팀이 6라운드에 걸쳐 팀당 54경기씩, 총 270경기를 치르게 된다. 플레이오프는 내년 4월부터 열린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모비스가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해 2014-2015시즌 이후 4년 만에 통합 챔피언이 됐다. 정규리그 도중 이종현이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되고 양동근, 이대성 등도 부상 탓에 한동안 자리를 비우는 악재가 겹쳤음에도 ‘어차피 우승은 현대모비스’라는 개막 전 예상대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 멤버들이 건재하고 이종현이 복귀할 현대모비스는 일부 주축들의 노쇠화라는 불안 요소가 있지만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같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문가들은 현대모비스의 대항마로 서울 SK, 원주 DB, 인천 전자랜드 등을 꼽는다.

‘터줏대감’ 에런 헤인즈(199㎝)가 버틴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SK는 자밀 워니(200㎝)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까지 뽑았다. 김선형, 최준용, 김민수, 최부경 등 국내 선수진도 든든해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DB는 창원 LG에서 뛴 김종규를 영입해 윤호영, 외국인 선수와 함께 ‘DB 산성’을 구축하게 됐다.

아울러 서울 삼성에서 김태술, 전주 KCC에서 김민구를 데려와 확 달라질 팀 컬러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창단 22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으나 현대모비스에 우승을 내준 전자랜드도 유도훈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는 선수 구성을 갖췄다. 지난 시즌 초반 맹활약했던 머피 할로웨이(196.2㎝)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고,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 우승 멤버인 섀넌 쇼터(185.9㎝)도 영입했다.

이번 시즌 가장 큰 변수는 바뀐 외국인 제도다.

우선 지난 시즌 단신 186㎝ 이하, 장신 200㎝ 이하였던 키 제한이 폐지됐다. 키 199㎝인 현대모비스 라건아의 경우 200㎝를 넘는 선수가 뛸 수 없었던 지난 시즌에 비해 새 시즌에는 위력이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

아울러 외국인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쿼터가 지난 시즌 6쿼터에서 올 시즌 4쿼터로 줄어 국내 선수의 전력이 중요해졌다. 지난 시즌에는 1~3쿼터 중 2개 쿼터에서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기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모든 쿼터에 한명의 외국인 선수만 코트에 설 수 있다. 전문가들이 선택한 올 시즌 우승 후보가 국내 선수층이 탄탄한 팀들인 이유다.

군 복무 선수들의 시즌 중 복귀 또한 순위싸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DB에는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두경민이 합류한다. 두경민은 김지후(KCC), 서민수(LG), 이동엽(삼성), 이재도(KGC), 전성현(KGC)과 함께 내년 1월 8일 제대할 예정이다.

전준범(현대모비스), 김영훈(DB)은 이들보다 한 달 뒤 군 복무를 마치고 원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이번 시즌에는 화, 수 목요일에 각 1경기씩 개최되고 금요일에는 2경기가 열린다. 주말에는 토요일 3경기, 일요일 4경기가 펼쳐진다.

KBL은 지난 시즌 오후 7시 30분으로 늦췄던 평일 경기 시작 시간을 올 시즌 다시 오후 7시로 되돌렸다. 주말에는 오후 3시와 5시로 나눠 경기를 시작한다.

해마다 12월 31일 밤에 열리는 ‘농구영신’ 매치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다.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맞붙었던 부산 kt와 창원 LG가 이번에는 장소를 부산으로 옮겨 재대결한다.

올스타전은 2020년 1월 19일(장소 미정)에 개최된다.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참가로 내년 2월 14∼25일에는 리그가 중단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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