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우리나라 시조의 시원
진주성-우리나라 시조의 시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0.03 16:30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우리나라 시조의 시원

바르고 아름다운 현대시조의 시원(始原)은 고려 중기에 시작 후기 들어 우탁(1263-1342문신) 이조년(1268-1342문신 함양)의 시조로 형태를 갖추어 천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민족 고유의 정형시이다. 그러나 그렇게 시조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존립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시조가 분명히 있긴 있는데 어디에 어떻게 존립하고 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지 현재의 시점에서 뒤돌아봐야할 위기에 있다고 하겠다.

매운당 이조년의 다정가(多情歌)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 은하수)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 소쩍새)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고려중엽때 문신 25대 충열왕을 따라 원나라에 갔다. 왕유소등 충열왕과 이조년을 이간하여 화를 입고 13년간 고향(함양 휴천)에서 은거중 후에 충혜왕은 예문관 대제학에 봉했다.

역동(易東) 우탁(禹倬)의 탄로가(嘆老歌)
“한손에 막대잡고 또 한손에 가시 쥐고 늙는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우탁-우리나라 최초의 역학을 개척 서릿발 같은 기개로 당대 명신 인생에 무상함을 글로 적은 유명한 시조 단양8경중 제4경 사인암은 우탁과 연관이 있다. 이곳에 탄로비 시비가 세워져 있다)

상촌 신흠(申欽)의 본질 “桐千年老 恒臧曲(동천년노 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항상 곡조를 간직한다. 梅一生寒 不賣香(매일생한 불매향) 매화는 일생동안 춥게 살아도 향기를 잃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 여본질)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있고柳經百別 又新枝(유경백별 우신지) 버드나무는 백번꺾여도 새가지가 돋아난다. 신흠(1566-1628) 선조때 영의정 학문에 능통하고 문장이 뛰어나 조선조한문학자 저서로 상촌집등 최남선의 혼자 않아서“가만히 오는 비가 낙수 져 소리하니 오마지 않은이가 일 없이 기다려져 열린 듯 닫힌 문으로 눈이 자주 가더라 작자 육당 최남선-우리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특히 현대시조의 개척자이기에 시조문학의 태두라 할 수 있고 현대시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현실성과 형식을 규정지었다.

초장과 중장은 3·4·3·4 종장은 3·5·4·3으로 하고 띄어쓰기와 음보를 지켜야 한다는 완벽한 시조의 형식을 규정지은 현대시조의 개척자인 것이다. 대표적인 예 가만히(3음절) 오는 비가(4음절) 낙수져(3음절) 소리하니(4음절) 기본형식을 지킨 것이다. 이것이 현대시조 100년 역사의 기원이 된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