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참여연대 “등교시간 차없는 거리 만들어요”
진주참여연대 “등교시간 차없는 거리 만들어요”
  • 김성경 지역기자
  • 승인 2019.10.07 16:34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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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문제해결 프로젝트 신진초 스쿨존서 3주간 캠페인 전개

진주참여연대는 7일부터 주차문제 해결을 바라는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3주간의 아름다운 실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질적인 학교 앞 불법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뜻을 모아 ‘등교시간 한 시간 동안 학교 앞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기로 하고 10월 3주간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첫날인 7일 오전 신진초등학교 앞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신진초등학교 교직원, 녹색어머니회(회장 김소향), 학부모회(회장 장은주), 진주참여연대 주민참여단 회원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배곳터(스쿨존)로 진입하는 차량은 다른 도로로 우회하도록 하고, 도로변 불법 차량은 등교 전 다른 곳으로 차량을 옮기도록 안내한다. 학생들은 가능한 걸어서 학교로 등교하도록 하고, 스쿨존 내 불법정차 금지의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사전에 학부모에게 발송했다.

‘신진초등학교 앞 스쿨존 차없는 거리’ 조성 아이디어는 지난 8월 30일 ‘주차문제해결 주민토론회’에서 나왔다. 진주참여연대는 ‘주민참여형 주차문제 원인과 해결’이라는 주제로 경상남도 사회혁신리뱅랩 공모에 선정됐다. 그 뒤 신안평거동 주민들로 주민참여단을 구성하여 설문조사와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가져 주차문제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진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학부모회와 3차례의 간담회를 거쳐 이번 스쿨존 차없는 거리 조성 실험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학교와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 등교시간만이라도 불법주정차 차량을 감소시키고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학교 주변 불법주정차해결의 한 방법으로 등교시간 배곳터(스콜존) 차없는 거리 조성이라는 아이디어를 10월 3주 동안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신진초등학교 곽상윤 교장은 “이번 실험이 스콜존의 위험성은 낮추고 안전성을 높이리라 기대하며, 등교시간 스쿨존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도록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한 보행환경마련을 위하여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으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차프로젝트 시작 때부터 주민참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학부모 최정우씨는 “각자의 편리함만 찾는 이기심을 조금만 버리고, 내 아이만 생각하기보다 아이들 모두를 생각한다면 불법주정차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며 “등교시간만이라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로 갈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준법정신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진주참여연대는 불법주차 된 차량이 오전 8시 학생 등교 전에 차를 옮기도록 홍보를 하고 있으며, 스쿨존 차없는 거리 운영을 위해 10월 3주 동안 매일 아침 학교 앞에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그 실험의 결과보고회는 10월 29일 오전 11시 진주문고에서 열린다. 김성경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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