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중·장년층의 직업교육훈련의 필요성
아침을 열며-중·장년층의 직업교육훈련의 필요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0.09 13:4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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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종/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ICT산업설비과 교수
한성종/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ICT산업설비과 교수-중·장년층의 직업교육훈련의 필요성

고령 인구의 증가, 평생직장의 파괴, 개인의 삶에서 직업기와 비직업기의 혼재는 직업교육훈련이 직업에 새롭게 입문하거나 전직하는 중·장년층의 직업교육훈련 요구를 창출했다.

중·장년층의 직업교육훈련은 직업의 개념이 유동적, 동태적 개념이라는 인식과 함께 평생학습사회의 정착으로 인한 개인의 학습권 실현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중·장년층의 직업교육훈련이 쟁점이 되고 있다.평생학습의 사회적 정착은 중·장년층의 교육훈련 기회를 개방,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며 구체적으로 평생학습사회의 실현을 위해 이들의 교육은 더 이상 사회에서 분리된 특수집단으로서가 아닌 개인적 특성과 학습 성향이 강조되고, 지역사회의 학습여건에 맞게 모든 교육기회를 개방하며, 중·장년층의 경험을 중요한 학습자원으로 활용하는 교육훈련이 필요하다.

평생학습 이념의 정착으로 직업교육훈련에서 중·장년층에 대한 정의는 단순한 연령상의 정의보다는 사회적 연령의 사이클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해졌다.생물학적 기준보다는 사회적인 기준에 의해 발달단계를 구분하는 것이 선호되었고, 그 기준으로 동태적 개념의 직업이 선택되었다.아동기,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의 구분보다는 성인들의 삶은 직업을 기준으로 직업기와 직업 후 시기로 구분되었다.

최근 사회적인 변화들은 중·장년층의 교육권, 특히 생존권과 관련된 평생학습과 알권리는 직업교육훈련의 문제를 제기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2018년 5월 기준 노인 인구는 약750만 명이며 국제연합(UN)이 정한 바에 따라 말하자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를 고령화 사회라 한다.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1%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한국에서는 2000년 7월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7.1%를 차지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노인 인구의 비율이 14%를 넘어서서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실제 경제활동인구 비율을 고려하면 고령근로자의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경기후퇴로 인한 잉여노동자나 실업자, 퇴직자 등의 문제를 고려할 때 이는 단순한 고령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제기된다. 이런 의미에서 고령자의 직업교육훈련은 평생학습사회의 정착과 21세기 지식사회에서의 학습소외계층의 발생을 막고, 고령자들의 생존권 문제를 해결하는 주요 도구다. 구체적으로 고령자의 직업교육훈련의 필요성은 다음의 몇 가지 측면을 고려할 때 중시된다.

첫째, 모든 고령자는 학습의 욕구를 갖고 있다. 고령층에게 지속되는 것은 실직에 대한 불안이다. 실직 혹은 퇴직 후의 삶에 대한 준비, 특히 재정적 소득의 출처를 확보하려는 욕구는 노인들의 학습요구로 연결된다. 고령자들의 학습요구 충족과 구직에 대한 욕구는 고령자의 직업교육훈련으로 실현된다. 직업교육훈련을 통한 교육기회의 제공은 고령자들의 생활안정을 가져온다.

둘째, 고령자는 사회의 발전을 주도할 지적 자본을 구성하는 한 요소이다. 사회발전의 종합적 자본으로서 고령자들의 평생경험은 지적 자본 활용의 핵심역량이다.셋째, 고령자의 직업생활은 경제활동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한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중 고령자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비율은 1992년까지는 증가하였으나, 1997년 이후 급격히 감소되었다.

셋째, 실업자군 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997년 7.8% 에서 1998년 14.6%로 증가한 것은 고령자의 경제활동 비율이 감소되었음을 드러낸다. 그러나 생활형태의 변화는 고령자들의 취업요구를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연금의 지급, 부양가족의 유무, 가족 동거형태 등은 고령자들의 독립세대 주거형태를 선호하고 있어, 고령자들의 취업을 더욱 필요로 하게 한다.

넷째, 고령자의 직업교육훈련은 평생직업 시대의 모든 국민을 위한 평생교육의 제공이다. 새로운 지식과 정보의 폭발로 인한 지식활용주기의 단축은 직업세계를 파격적으로 변화시켰다. 새로운 직업군이 생성되고, 기존의 직업이 소멸되는 창조와 소멸이 공존하는 직업세계에서 전천후 직업군의 개념은 존재할 수 없고, 지속적인 직업교육훈련만이 개인의 평생 직업을 보장할 수 있게 되었다. 평생직장의 개념에 머무를 수 없고, 평생 5-6번은 교체되는 평생 직업은 노동시장과 지식발전에 대응하는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위한 직업교육훈련을 요구한다.

한국폴리텍대학에서도 중·장년층을 위한 재취업교육이 시행되고 있으며 진주캠퍼스에서는 지난 4월 특수용접, 항공기 부품가공 직종이 개설되어 3개월간 240시간의 교육이 진행되었고, 8월부터는 기계정비직종이 진행. 산업현장의 실무기술 위주 훈련, 관련지식을 겸비한 기능 숙달, 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현장 적응력 배양의 교육방침으로 기업체 현장맞춤형 훈련을 하고 있다.

사회적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재취업과정의 교육희망자들에게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며 고용촉진을 돕고, 이들의 직업안정 및 노후 가계안정에 기여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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