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오작동으로 인한 출동 3364회
최근 3년간 경남도내에서 소방시설 오작동으로 소방관이 출동하는 사례가 3000여건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행전안전위원회 소속 전혜숙(더불어민주당)위원장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남 소방관들의 불필요한 출동 건수가 336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2016년 268건, 2017년 1447건, 2018년 1028건, 2019년 6월까지 621건이다. 2017년부터 오작동으로 인한 출동이 급증한 이후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센서가 민감하게 반응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해마다 신규로 설치하는 소방시설이 많아 전체적인 횟수가 증가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3년간 소방시설 오작동으로 인한 출동 건수는 5만 656건에 이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만4998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 7718건, 광주 6624건, 울산 3779, 경남 3364건 순이다.
한편 소방관들이 주 임무인 소방 대응 관련 활동이 아닌, 벌 퇴치·벌집제거 49만9206건, 위해동물 포획 36만168건, 잠금개방 23만1425건, 안전조치 21만883건 등을 위해 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위원장은 “소방관들이 소방시설 오작동에 따른 출동을 비롯해 소방 활동과 거리가 먼 생활민원성 출동에 자주 동원되면, 정작 필요한 곳에 신속한 현장출동이 제한되는 공백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소방관들이 화재 대응과 인명구조 등 본연의 중요한 임무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보완방안이 마련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훈기자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