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따오기 자연 적응 ‘성공적’
창녕 따오기 자연 적응 ‘성공적’
  • 노수윤기자
  • 승인 2019.10.10 18:42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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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방사 40마리 중 33마리 적응 성공, 5마리 폐사
창녕·합천에 대구까지 이동…관리 강화계획 마련
▲ 야생방사 후 자연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따오기.

창녕 우포늪 일대에 야생방사한 따오기 40마리 중 33마리가 자연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마리는 폐사했고 2마리는 부상을 입어 구조해 사육 중이다.


경남도는 지난 5월 야생방사한 따오기를 관찰한 결과 23마리는 우포늪과 화왕산 계곡 일대에 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나머지 10마리는 합천·밀양·의령·함안 등 도내는 물론 경북 고령·대구 달성군 지역으로 이동해 야생에 적응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도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따오기 보호 관리 강화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 방사한 따오기가 처음 맞는 겨울철이 다가옴에 따라 방사 따오기에 먹이를 한시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방사 따오기 주요 서식지를 관리하고 겨울철 활동상황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주요 서식지가 어는 것을 막기 위해 계단 논습지, 웅덩이의 수량을 늘리고 유속을 빠르게 하는 등 물을 순환시키고 전열설비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다.

먹이 부족에 대비해 서식지 주변에 미꾸라지와 지렁이를 주기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겨울철 먹이활동을 중점 관찰해 영양결핍 따오기가 발견되면 즉시 구조하고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대체 서식지 환경 조성, 친환경농법 생산단지 권장, 무논 조성 등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방사따오기 보호 관리 강화계획에 겨울철 방사따오기 특별관리 대책 이외에도 따오기 증식과 사육 매뉴얼 정비, 야생방사 매뉴얼 마련, 부상개체 구조·치료, 방사개체 모니터링 체계 구축, 따오기 서식지 확충·관리, 따오기 교육·홍보 활성화 등 종합적인 따오기 자연성 회복방안을 담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2008년 중국에서 한 쌍의 따오기를 가져온 후 현재까지 401마리를 증식해 40마리를 야생방사하고 현재 361마리를 사육 중이다.

2029년까지 매년 30마리씩 증식하면 701마리로 늘어나고 해마다 30마리를 야생에 방사해 개체 수를 관리한다면 자연에서 스스로 생존하고 번식하는 야생따오기가 300마리 이상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성재 도 환경산림국장은 “야생방사한 따오기가 자연 속에서 정착하기 위해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서식지를 관리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수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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