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자유무역지역, 외국인 투자 유치해야”
“마산자유무역지역, 외국인 투자 유치해야”
  • 노수윤기자
  • 승인 2019.10.13 18:15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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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의원 “기계·소재·부품 특화로 부활시켜야”
윤한홍 의원
윤한홍 의원

소재·부품산업을 둘러싼 한일 무역마찰이 심화하는 가운데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외자를 유치해 ‘기계·소재·부품 특화지역’으로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마산회원구)은 지난 11일 코트라 국정감사에서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전통적으로 기계·소재·부품산업이 발전해 있고 지정학적으로 일본기업의 투자 매력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집중적인 외자 유치로 기계·소재·부품 중심지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 투자는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9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269억달러의 36.7%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외국인 투자 부진은 높은 법인세, 최저임금 급등, 주52시간 근로제 등 문재인 정부의 반시장·반기업 정책 때문이라고 윤 의원은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조성된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저조해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경제자유구역의 올 상반기 실적은 2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16억2000만달러의 12.5%에 불과하고, 자유무역지역도 같은 기간 2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1100만달러의 1.8%에 그쳤다.

윤 의원은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올해 단 한 푼의 외자도 유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8년 50억7000만달러이던 수출이 10년 만인 지난해 9억9000만달러로 5분의 1 수준으로 토막 났고, 1970년대 우리나라 수출의 8%를 차지하다가 이제는 0.2%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1973년 완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전용 국가산업단지이다. 규모는 95만여㎡이며 3개의 공구로 조성됐다.

완공 이후 생산 및 수출 중심의 수출자유지역으로 운영되면서 마산수출자유지역으로 불리었다. 그러다 2000년 7월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생산에다 무역, 물류, 유통, 정보처리 등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자유무역지역으로 개편됐고 명칭도 마산자유무역지역으로 바뀌었다

외자유치가 확대되면 기계·소재·부품 특화지역으로 변모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수출의 한 축을 형성할 수 있고 옛 명성과 마산 발전 가속화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수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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