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에도 딸 입시 부정 의혹 집중포화
조국 사퇴에도 딸 입시 부정 의혹 집중포화
  • 황원식기자
  • 승인 2019.10.15 18:37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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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들, 부산대에 의혹 대처 상황·입학 취소 여부 등 질의
여권 일부 엄호 “조 전 장관 사퇴에도 조국 국감 계속되는건 안돼”
부산대학교 전호환 총장이 15일 오전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GNU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2019년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전호환 총장이 15일 오전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GNU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2019년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상대학교에서 15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에도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부정 의혹을 둘러싼 야권 의원들의 집중포화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은 “조 전 장관 딸의 (부산대 의전원) 서류 평가에서 문제가 된 KIST 활동이 허위이고, 동양대 총장상도 위조됐다고 해 조국 부인이 기소당했는데 이런 의혹을 밝히기 위해 부산대는 어떤 조치를 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최순실, 정유라 사태 때는 검찰 수사 전 교육부와 학교 당국이 자체 조사해 조치했는데, 부산대는 자기 일이 아닌 양, 교육부 역시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검찰에 떠넘기고 있다. 특별감사 계획을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조국 개인의 사퇴로 문제가 다 해결됐다고 보지 않는다. 반칙과 특권에 대한 재발 방지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엄정한 진상규명과 엄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도 “(검찰이 압수수색한 문건에 따르면) 노환중 부산대 의전원 교수는 정치권, 현 정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그는 2015년 조국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하니 조국 딸을 지정해 지도교수를 자청했다고 한다. 소천장학금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이런 관계 때문에 입시 의혹을 말하는 것”이라며 “노 교수가 조국 딸 면접 때 있었느냐”고 추궁했다.

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부산대 의전원 합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느냐”며 “표창장이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면 입학을 취소하겠느냐”고 캐물었다.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 총장님이 어떻게 하실 건가”라고 물은 뒤 “상식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이니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제가 알기로 노 교수가 (조국 딸 입학 당시) 면접관은 아니었다. 학교에서 조사했지만 입시부정에 관해선 찾기 힘들었다”며 “서류상으로는 위법이다. 잘못됐다고 할 수 없지만,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어 “서류 배점이 20점이기 때문에 동양대 표창장 기재가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가 위조·허위이면 입학 취소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에서는 일부 엄호성 발언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사퇴했는데도 조국 국감이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치는 지독하게 모질고 매정했다. 이런 정치는 공동체에 해악이고, 상대를 죽여야만 내가 사는 정치는 결국 여야와 국민까지 패자로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경민 의원은 “조국 사태를 통해 몇 가지 확인된 건 교육 문제는 전 사회적 문제라는 것과 정치인의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조국 딸을 유급시킨 건 부산대가 성적관리를 엄숙하게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조 전 장관 문제가 시대적으로 기득권과 불평등 문제라는 큰 과제를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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