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반려동물 가구의 동물병원 진료 횟수는 평균 5.3회로 1회 진료 시 평균 11만1259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10명 중 9명이 진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게다가 소비자의 71%가 진료 후에 진료비 정보를 받았고, 그러한 정보 내용도 항목별로 상세한 내용을 받은 경우는 27.9%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에 반려동물 가구의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경남연구원 이혜진 연구위원은 동물병원 진료비가 비쌀 경우는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진료비가 저렴하더라도 적정한 진료비 수준을 알 수 없어 의료 질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느낀다며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 위원은경남도부터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를 시작하기를 제안했다.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가 시행되면 소비자 부담 완화 및 동물병원 간 진료비 편차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지금까지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 동물병원 진료비 체계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경남도는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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