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두고 ‘파열음’
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두고 ‘파열음’
  • 황원식·김상목기자
  • 승인 2019.10.16 18:13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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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기대총동창회 찬·반 시민대토론회 제의
경상대 통합설명회 16·22일 개최해 공감대 형성
▲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동창회가 현재 추진중인 경상대-경남과기대간 통합문제와 관련해 통합작업추진중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진행중이라고 밝히면서 양 대학 통합 찬반에 대한 시민대토론회 개최를 제의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동창회가 현재 추진중인 경상대-경남과기대간 통합문제와 관련해 통합작업추진중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진행중이라고 밝히면서 양 대학 통합 찬반에 대한 시민대토론회 개최를 제의했다.

리현구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동창회 간부들은 16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추진중인 양 대학간 통합에 대해 반대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리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양 대학의 통합은 대학의 입장뿐만 아니라 진주시와 시민 등 모두의 이해관계에 있는 만큼 심도있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 대학간 통합의 반대 명분으로 대학의 통합은 교육부의 방침이나 지시·권장사항이 아닌점, 의견수렴 절차와 방법의 부당성, 대학평의원회의 위법행위, 109년의 역사와 전통 등을 들었다.

리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 현 대학의 위기는 통합 대신 연구중심의 지역 강소대학 변모, 외국유학생 유치 등으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진주는 이미 한국은행, 기상대, mbc 등이 창원으로 통합됐고 kbs와 한국방통대도 떠날 위기에 있다”며 “여기에 양 대학이 통합까지 하면 진주에서 국립대 2곳이 사라져 교육도시로서의 명성을 상실하는 만큼 진주시민들이 총 궐기해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에서 대학 하나가 사라지는것은 큰 기업이 사라지는것과 같다”며 “지역민이 참여하고 언론지 주최하는 가칭 ‘경남과기대 경상대 통합 찬반 시민대토론회’개최를 제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대학교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의 대학통합 추진 기본계획(안)에 대한 설명회를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경상대학교 기획처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는 지난 7일 열린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에 상정된 기본계획(안)을 전 구성원에게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짐으로써 대학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다.

기본계획 설명회는 캠퍼스별로 열린다. 첫 설명회는 16일 오후 3시 칠암동에서 의과대학, 간호대학의 교수, 직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설명회는 총장 인사말씀, 대학통합 추진 기본계획(안) 설명(교학부총장), 질의ㆍ응답, 마무리 등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가좌캠퍼스에서는 오는 22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대경학술관 모의법정에서 열린다. 통영캠퍼스는 오는 24일 오후 3시 해양과학관 화상강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상경 총장은 “경상대학교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통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길을 개척하려고 한다”고 전제하고 “2017년 교육부의 ‘국립대학 혁신지원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시작된 경남과기대와의 통합 논의가 각종 연구, 사업, 그리고 협상 등을 통해 이제야 그 윤곽을 잡았다”고 설명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간에 걸쳐 통합추진 기본계획(안)에 대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달 4일에서 6일까지 3일간 구성원 의견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11월 중순경 제2차 공동추진위원회를 개최하여 통합계획(안)과 통합 여부를 심의ㆍ의결하게 되며, 이후 일정은 제2차 추진위원회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가 이뤄질 계획이다.

경상대학교는 이후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11월 중으로 양 대학 간 통합합의서를 체결하고 11월 말에 대학 통합 기본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원식·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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