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함양 안의 농월정자
진주성-함양 안의 농월정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0.17 16:01
  • 14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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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함양 안의 농월정자

선비의 고장 함양군 안의면 화림동(花林洞) 계곡에 정자의 진수(珍秀)인 농월정(弄月亭)은 조선 선조때 관찰사와 예조참판을 지낸 바 있는 지족당 박명부(1571-1639 밀양인)가 말년에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와 지은 건물로 몇차례 중건을 거쳐 1899년에 완성 준공했다.

농월정에 얽힌 절개의 사연과 정자앞 널찍한 달바위와 어우러진 멋진 정취(情趣)덕분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함양의 대표 명소였으나 2003년 화재(火災)로 소실되면서 안타까움을 사오다 함양군의 결단과 밀양박씨(密陽朴氏) 문중의 결의된 협조로 총 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복원사업이 추진되어 왔다.

2015년 9월 15일 준공식으로 지난 2003년 화재로 소실됐던 우리나라 제일의 풍류거리인 함양군 안의면 화림동 정자 계곡의 진수 풍취가 되살아나고 관광객 탐방코스로 확고히 자리 잡아 관광활성화 및 함양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도움이 된 것으로 기대된다.

함양군은 이번에 복원되는 농월정이 함양대표 문화재로도 손색이 없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화재이전처럼 실측자료를 바탕으로 원형에 충실하면서도 전통스런 옛 멋과 함양의 얼이 스며들도록 자재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다하여 의미를 전했다. 농월정은 정면3칸 측면 두칸의 목조 팔각지붕 2층 누각형태로 정자를 떠받치는 기둥인 도량주는 수령 200년된 참나무를 겉껍데기만 벗겨내고 자연스럽게 사용해 견고함과 멋스러움을 더했고 주춧돌은 화림동 계곡의 자연석을 활용해 자연미를 강조했으며 정자 윗부분 기둥과 마루는 주로 일반 소나무로 사용했다.

군은 이번 농월정 복원을 계기로 오는 2020년 완공목표로 총 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농월정 관광지 정비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달을 희롱하며 풍류를 즐기는 정자(亭子) 준공식을 물레방아골 축제기간에 개최한 것은 많은 관광객이 역사적 현장을 볼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라며 “복원 현장으로 직접 찾아와 빼어난 함양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던 옛 선비의 풍류를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으로 계곡마다 정자가 즐비하다. 조선시대의 선비는 탐욕과 의리의 갈등에서 의리를 지킨 주체였다. 의로움을 추구한 선비의 기상과 덕행을 마음에 되새기게 하는 곳이 바로 정자이다. 우리는 역사속의 정자를 통하여 역사의 성쇠가 곧 맑고 고결한 선비정신의 성쇠와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다. 그기에는 우리들의 마음과 정신을 새롭게 가다듬게 하는 실천적 교훈이 있다. 정자는 우리의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화두(話頭)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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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선 2019-10-18 07:31:56
농월정을 비롯한 정자들이 많은지역이 함양임을 밝혀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불탄뒤로는 한번도 가보지못했습니다. 새로 건립한 농월정을 보러가고 싶습니다.
수령 200년 된 참나무 기둥과 옛날 우리선조들이 사용했던 자재들을 사용해 건립한
농월정이 이제는 더 이상 수난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