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 일본해? 어이없는 공공기관
동해가 일본해? 어이없는 공공기관
  • 김태훈기자
  • 승인 2019.10.17 16:46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안부 전수조사 결과 24개 공공기관 표기오류
공공기관들이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음에도 상당수 기관이 최근까지 이를 바로잡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전혜숙(더불어민주당)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 웹사이트 정보오류 긴급점검 결과’에 따르면, 행안부가 공공기관의 대민 웹사이트 7124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24개 사이트가 잘못된 정보를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중앙부처 중에는 경찰청 웹사이트 1곳, 공공기관 중에는 국토연구원과 원자력안전재단의 웹사이트 3곳이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해왔다.

경찰청이 운영한 ‘2019 국제 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 사이트의 행사장안내 페이지에는 구글 지도가 사용 됐는데, 이 지도 안에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라는 표기가 쓰였다.

이 사이트는 2018년 초 개설돼 1년 반이 넘도록 잘못된 내용을 표기해왔다.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서울시와 경남 창원시 등 14개 기관의 16개 웹사이트가, 지방 공기업 중에는 천안의료원 등 3개 기관의 3개 사이트가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었다.

교육청 중에는 유일하게 서울시교육청이 적발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수조사 기간 동안 적발된 기관의 표기오류를 바로잡는 작업도 함께 진행해 마무리했다.

전 위원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동해·독도 표기 오류에 대해 정부가 다시 한 번 면밀히 조사해 수정조치를 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독도와 동해 표기는 국가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중요한 문제이므로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