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독서가 경쟁력이다
기고-독서가 경쟁력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0.20 18:0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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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남용/거창경찰서 아림지구대 경위

문남용/거창경찰서 아림지구대 경위-독서가 경쟁력이다


지난 14일, 경상남도서부청사에 강의를 다녀왔다.

대상은 서부 경남권 경찰서 수사과 직원 약 30명이었다.

필자는 동료강사로 선발되어 경찰수사연수원, 경남지방경찰청 등 경찰관서에서 ‘피의자 신문기법’ 강의를 해왔다.

대학에서 범죄 심리를 공부하거나 전문 교육을 많이 받지도 않았다.
그 힘은 책에서 나왔다.

빌게이츠는 “하버드 졸업장 보다 책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했다.

랠프왈도 에머슨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많은 경우에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과 같은 뜻이다”라고 했다.

전적으로 공감하는 말이다.

필자는 10년 이상 연간 약 120여권의 책을 꾸준하게 읽어오고 있다.

책을 가까이 하면서 생활에 좋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돈을 낭비하는 불필요한 외출이 줄어들었고, 아이들의 독서습관 형성을 도왔다.

잡지와 신문에 글이 실리고 국제행사에 초대 받기도 했다.

경찰청 우수지식 전문가로 선발되어 포상을 받는 등 자존감도 높아졌다.

독서는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능력을 키워줘 갈등과 범죄 혐의를 다루는 치안현장에서도 도움이 된다.

세상을 바꾸거나 역사적으로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공통점은 리더(Reader)였다.

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은 “선박 없이 해전에서 이 길수 없는 것 이상으로 책 없이 세상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다”라고 했다.

독서가 곧 한 사람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우리 주변에 스마트 폰을 든 사람은 많아도 손에 책을 든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국민 독서 실태조사’를 살펴보자.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4학년이상) 및 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1년간 일반도서(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종이책)를 읽은 사람의 비율인 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감소해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줄어들고 있다.

‘독서의 계절’가을이다.

나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책 한 권을 읽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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