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천년 문화가 있는 水려한 합천에서 온 가을 편지
기고-천년 문화가 있는 水려한 합천에서 온 가을 편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0.24 16:1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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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합천소방서 여성의용소방연합회장
김영희/합천소방서 여성의용소방연합회장-천년 문화가 있는 水려한 합천에서 온 가을 편지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라는 말씀처럼 가을은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사람들은 가을이 주는 낭만을 만끽하기 위해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고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깊어가는 가을에는 단풍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천년 문화의 신비가 있는 합천은 황강, 합천호의 맑은 물과 합천팔경의 수려한 경관을 표현하기 위해 ‘수려한’'의 ‘수’를 물‘수(水)’자로 치환하여 ‘水려한 합천‘물’과‘수려함’의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 3대 사찰의 하나인 해인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장경판전, 국보 제52호)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대장경판, 국보 제32호)이 있다.

762년의 세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장경판전, 대장경을 통해 외세침입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기 위한 조상들의 혼과 과학적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대장경을 주제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역사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2019년 합천기록문화축제’가 10월 19일부터 11월 3일까지 16일간 대장경테마파크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시관과 공연 관람, 다양한 체험활동, 해인사 소리길 등을 만끽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다음으로 ‘영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황매산이다. 해발 700 ~ 900m 지점에 높이 약 300m의 뭉툭한 봉우리는 얹어놓은 듯한 특이한 모습이 있다. 지금부터는 11월 초까지 황매산은 은빛 억새옷으로 갈아입고 바람결에 흐트러지며 들리는 소리로 가을을 노래한다.

또한, 황매산과 함께 합천 양대 명산으로 꼽히는 가야산이 있다. 특히, 대장경테마파크부터 해인사까지 약 7.2km에 펼쳐진 ‘해인사 소리길’이 지나고 있다. 이곳은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어 ‘소리길’로 불리는데 가야산 19경중 16경이 해당 구간 중에 있다. 합천 해인사 아래의 홍류동 계곡 등 해인사 소리길에서 가을 단풍 향연을 즐길 수 있다. 그 밖에도 합천영상테마크, 청와대세트장, 합천호둘레길 등이 있다.

작가 앤드류 매튜스는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라고 하였다. 깊어가는 가을, 시간여행으로 인생의 추억과 멋진 사진 속에 행복을 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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