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보훈이야기-11월 11일 11시, ‘턴 투어드 부산’을 기억하자
따뜻한 보훈이야기-11월 11일 11시, ‘턴 투어드 부산’을 기억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0.29 16: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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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영/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주무관
양재영/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주무관-11월 11일 11시,‘턴 투어드 부산’을 기억하자

머나먼 이국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자 목숨을 바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죽어서도 고향땅으로 돌아가지 못해 그곳에 묻혀있다면 그 또한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

1950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 유엔군 소속으로 참전한 전 세계 젊은이들 중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영면해 있다. 이런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며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턴 투어드 부산’행사를 개최한다.

이것은 11월 11일 11시 정각에 부산을 향해 동시에 묵념을 하는 행사인데,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Vincent R. Courtenay)씨가 제안하여 2008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 행사로 거행됐으며, 이후 2014년부터는 유엔참전국과 함께하는 국제추모행사로 발전했다. 이런 행사가 왜 부산에서, 11월 11일에 열릴까? 부산에는 한국전쟁으로 전사한 유엔참전용사들이 영면해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1월 11일은 어떤 의미일까? 이날은 세계대전 종료일이면서 영연방 현충일, 미국 제대군인의 날이기도 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걸 맞춰 부산에서는 지난 24일 제74주년 ‘유엔의 날’기념식을 시작으로 ‘턴 투워드 부산’행사 11일까지를 올해 첫 ‘유엔위크’(UN Week)로 지정하여 감사주간(24~31일)과 추모주간(1~11일)으로 나눠 평화컨퍼런스,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뜻깊은 행사들이 현충일, 6·25기념식이 있는 6월에만 국한되지 않고 연중 다양한 행사 및 콘텐츠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훈공직자로서 해야 할 일이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유엔군 소속 참전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으며, 그들의 소중한 희생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씨앗이 되었음을 분명하게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다가오는 11월은 ‘턴 투어드 부산’ 행사 이외에도 학생독립운동기념일(3일), 순국선열의 날(17일) 기념행사가 정부주관으로 진행된다. 많은 분들께서 11월 속 보훈기념일들에 대해 가족과 함께 이야기 해보며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10월 마지막 날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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