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23일 A 과장(4급 서기관)을 사무관리비 횡령 혐의로 경남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신동근 노조위원장은 도청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직장 동료를 고발한다는 것이 마음 아팠다. 평생을 공직에 몸 바쳐 온 공무원 선배이기도 하고 그 또한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을 것이기에 더 쉽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몇 년 전 국장 휴가비 갹출 사건을 기억할 것”이라면서 “우리 조직의 아픈 현실이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고발하고 문제 삼았기에 이제는 그런 일이 없어졌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일에 상처 입을 사람들이 마음 아파도, 좀 더 길게 보면 정의로운 길로 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도는 일선 군에서 도청으로 전입해온 한 7급 공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7월22일 창원시 성산구 한 오피스텔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이 공무원은 업무상 스트레스와 상사의 괴롭힘을 지인들에게 토로하는 등 힘겨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 않아도 김경수 도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사건 및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다 공금횡령 파문까지 일면서 경남도청 공직사회의 기강이 극도로 해이해 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경수 도지사는 공직기강을 바로 잡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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