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남도내 소재 파출소와 지구대는 총 174개소이고, 이중 61개소에는 여경이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내 소재 파출소 135개소 중 43%에 달하는 58곳에 여경이 1명도 없었고, 전체 지구대 39개소 중 3개소(7.7%)에 여경이 1명도 없었다. 즉 전체 관서 174개소 중 35.1%에 달하는 61개소에 여경이 1명도 없는 것이다.
일선 파출소와 지구대에 여경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는 것은 여경이 취객 등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배치를 꺼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이 취객을 제대로 제압하기가 힘든 것은 여경이나 남자 경찰이나 마찬 가지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취객에게 뺨을 얻어맞는 등 심각한 상황은 흔히 있는 일이다. 일선 파출소 안에서도 취객들의 횡포에 몸살을 앓는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파출소와 지구대는 경찰의 도움이 필요할 때 가장 쉽게 찾는 곳이다. 강력 성범죄 사건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도 상당수에 이르는 만큼, 여성 민원인이 부담 없이 경찰을 찾고 소통과 공감의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여경이 배치될 수 있도록 경남 경찰의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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