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의 의미
진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의 의미
  • 김태훈기자
  • 승인 2019.10.31 16:1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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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네트워크 상호교류 국제적 명성 얻는다
공예-민속예술 분야 가입...문화·창의자산 확보
▲ 진주시와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회는 2016년부터 4년간 수십 차례의 연찬회를 개최했다.

지난 31일 새벽 1시 진주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이 최종 확정되면서 진주시는 문화·창의자산 확보로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교류하고 국제적 명성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진주시와 추진위원회는 2016년부터 4년간 수십 차례의 연찬회 개최 및 관련 국내외 도시들을 방문·벤치마킹 하는 등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위해 4년이라는 오랜기간 동안 노력을 기울인 것은 그만큼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유네스코가 문학·음악·민속공예·디자인·영화·미디어·음식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성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의 도시 중에서 심사를 통해 선정한 도시를 말한다.

기존의 도시 관련 정책들이 대부분 경제적인 면에 치우쳤다면 창의도시는 소수의 정치 참여, 사회·경제적 불평등 해소, 문화적 풍부함 등 다양한 측면에 집중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기대 효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가 추구하는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의 전략적 요소로 문화 예술을 통한 창의성을 발휘해 도시 간 국제협력 강화 ▲시민사회와 공공 및 민간 부분의 파트너쉽을 통해 도시개발 요소를 창의적으로 만들기 위한 활동 강화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문화 활동의 창조, 개발, 전파와 나눔 강화 ▲문화 분야의 창작가와 전문가를 위한 기회 확대 및 창의성과 혁신의 허브 개발 ▲소외된 취약집단과 개인의 문화생활뿐만 아니라 문화상품 및 서비스 향유를 위한 접근성 향상 ▲지역의 발전전략과 계획에 창의 산업과 문화를 통합 등이다.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을 위해 전력을 다한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국내에서 진주시의 이름값은 결코 작지 않다. 예전부터 교육·문화 도시로 알려져 왔고, 최근 전국적 규모로 커진 ‘10월 축제’에는 100만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등 서부경남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서울, 부산 등 국내 대도시들에 비해 국제적으로 덜 알려진 것이 사실이고, 한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을 앞두고 있는 등 글로벌 시대가 가속화되는 현 상황에서 진주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이 단지 문화적 교류나 발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나 국제적 도시로의 명성제고 역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 활동 및 성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전 세계 72개국 180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었다. 국내 가입도시는 8곳 이었다. 진주시와 함께 강원도 원주시도 문학분야 도시로 선정됐다. 진주시와 원주시의 가입으로 국내 가입도시는 10곳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디자인), 이천시(공예), 전주시(음식), 부산시(영화), 광주시(미디어), 통영시(음악), 대구시(음악), 부천시(문학), 진주시(공예), 원주시(문학)이다.

진주시는 2016년 11월 8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017년 1월 19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방문을 시작으로, 3월 9일 진주시의회에서 ‘진주시 유네스코 민속예술 창의도시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5월 27일과 11월 17일 양일에 걸쳐 창의도시 추진을 위한 국제학술토론회를 개최하고, 일본·중국과 국제교류 활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2018년 2월 진주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국내예비도시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예비도시로 지정된 후에도 최종 가입을 위한 활동을 이어 갔다. 4~5월에는 창의도시 워크숍에 참가하고, 일본·중국·인도네시아와 국제교류도 이어갔다. 10월 12일에는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세 번째 진주시 창의도시 국제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2019년에도 활동은 이어졌다. 국제 학술토론회를 시작으로 5월 23일~26일에 걸쳐 진주 세계 민속예술 비엔날레를 개최했다. 2016~2019년 동안 추진위원 연찬회는 20회 이상 열렸다. 이와 같이 4년 동안 학술회, 연찬회 및 관련도시와 교류 등 민·관구별 없이 활발한 활동이 진행되어 왔고 올해 2월 국내 추천도시로 선정된 이후, 지난 6월 27일 영문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최종 제출했다.

그리고 10월 31일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이 최종 확정됐다. 민·관이 합심해 여러 해 동안 노력해온 결실이 맺은 것이다.

이번 쾌거로 진주시는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여러 국제도시들과 교류하며, 문화적 효과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한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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