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보감-월경전증후군 극복하기
도민보감-월경전증후군 극복하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1.03 15:3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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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월경전증후군 극복하기

많은 여성들이 매달 월경 1주일 전부터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짜증이 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등 정신적 변화나 유방압통, 복부팽만, 허리통증 등과 같은 신체적인 변화를 경험한다. 그러다 월경이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증상이 사라져 월경 기간보다 오히려 월경전이 더 힘들다고 호소하는 여성이 많다. 월경 시작 7~10일 전에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행동 증상이 나타나다가 월경이 시작되면 증상이 사라지고 이후 다시 월경이 다가오면 증상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월경전증후군 (PMS, Premenstrual Syndrome)이라고 한다. 나타나는 증상은 200여 가지로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불안, 우울, 짜증, 분노 등 심리적 증상과 허리통증, 가슴 뭉침 및 통증, 복부 팽만, 두통, 부종 등 신체적 증상 등이 있다. 월경전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배란 후 수정에 성공하지 못한 이후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감소하는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월경전증후군은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 (만19세~45세)의 70~8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고 이들 중 약 10%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생활습관과 식이요법 개선으로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월경전증후군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우선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카페인이나 당분, 염분이 높은 음식, 알코올 등은 월경전증후군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줄이는 것이 좋다. 알코올이나 카페인 섭취를 줄이면 월경전증후군의 흔한 증상인 짜증과 긴장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고,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은 복부팽만감,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식습관 개선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하루 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주3회 정도 조깅, 걷기, 수영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중추신경계의 엔도르핀 분비를 자극하여 월경전증후군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월경전증후군 완화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추천한다. 대추차이다. 대추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뛰어나 예로부터 한방에서 불안 해소, 불면증에 자주 사용해오던 약재이다. 대추의 단맛은 심신의 긴장을 풀어주고 숙면에 도움이 되어 스트레스가 많고 긴장 상태에 있는 현대인들의 월경전증후군 완화에 좋다. 실제로 대추에는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근육 이완과 정신적 진정 효과가 뛰어나다. 마그네슘은 수면이나 정신 안정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생성하는데 중요한 미네랄로 월경전증후군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졌다. 또 월경전증후군 완화에는 충분한 철분의 섭취가 도움이 되는데 대추 약 7개에는 성인 여성이 하루 섭취해야 할 철분이 함유되어 있을 정도로 대추에는 철분이 풍부하다. 말린 대추(100g)에 칼집을 내어 물(1.5L)에 넣고 센 불로 끓이다 물이 끓으면 중불로 줄여 한 시간 이상 끓여주면 된다. 하루 한 두잔 가볍게 마시면 월경전증후군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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