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마음 단련
진주성-마음 단련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1.04 16:1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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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마음 단련

가을 아침에 운동을 나가면 시원한 공기가 가슴 깊숙이 들이키며 천천히 몸 풀면서 걷노라면 밤새 찌뿌둥한 몸 상태는 사라지고 점점 발걸음은 가벼워지며 익숙한 듯 걷게 된다. 걸음걸음마다 밤새 내려앉은 이슬과 함께 내려앉은 짙은 소나무향과 무수한 가을 낙엽이 서로간 비빔 향이 되어 걷는 길이 가을향 길이 된다.

단풍과 노을이 지는 가을의 절정도 아름답지만 물안개가 피어나고 촉촉한 이슬이 머금고 있는 이른 아침의 가을의 느낌은 또 다른 행복함을 가져준다.

계절 마다 주는 아침 일찍 산책과 조깅의 즐거움이 일상화되기까지는 번거로움과 자신과의 합리화와 타협하는 관계의 고리를 끊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들 좋다는 일은 쉬운 일이 없다.

늘 한두 번 하다 포기하거나 많은 변명꺼리를 늘어놓게 된다.

‘어제 야근을 해서~’, ‘회식으로 술을 마셨어~’,‘비가 와서~’, ‘피곤해서~’

자신과의 합리화를 이겨내다 보면 비가와도 나가게 되고 피곤해도 대문 밖을 나서게 된다.

마음의 힘듦도 그럴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의 아픔’, ‘헤쳐 나갈 수 없음 현실의 고통’

‘사람으로부터의 배신’등으로 가슴이 아프면 매에 맞은 타박상이나 근육통, 가시에 찔린 아픔, 충치나 두통의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다.

마음의 아픔은 삶의 좌절이나 현실과 미래가 보이지 않고 견뎌낼 수 없을 만큼 아프고 힘이 든다.

근육통의 통증을 견뎌내어야 걷는 즐거움이 알듯이 현실에 던져진 마음 아픔을 이겨내는 훈련도 할 줄 알아야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이 편안해 진다.

근육통이나 가벼운 상처일 경우에는 병원이나 약국을 찾듯이 마음의 상처나 아픔이 있다면 따뜻한 차 한 잔이 큰 약이 될 수 있다.

힘들다고 술을 마시게 되면 더 큰 병을 가져 올 수 있다.

마음이 힘들수록 차 한 잔으로 마음의 훈련을 하며 더 많은 어려움을 대비하는 마음 단단한 근육을 가져야할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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