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현구/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동창회장
리현구/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동창회장-대학 간 통합보다 진주교육특구 지정 되어야지난해 8월 20일 10시 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통합반대추진위원회’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경상대학교의 통합에 대한 반론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였다. 그 내용이 3개 TV 지방방송과 여러 신문에 보도된 바 있다. 당시 발표된 통합 반대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내용 중, 교육도시 진주를 ‘진주교육특구’로 지정하자는 주장이 지역민 등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획기적이고 참신한 정책 제안이라고 본다.
진주는 조선시대 조정 대신 중 절반이 영남 출신이고 그 중 절반은 진주 출신이라는 말이 회자되었듯이 예부터 선비의 고장이었다. 현재에도 한강이남 대학 중 가장 역사가 깊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지역 거점대학인 ‘경상대학교’, 유서 깊은 ‘진주교육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남지역대학’ 등 국립대학 4개교와 ‘한국국제대학교’, ‘연암공과대학교’, ‘진주보건대학교’ 등 사립대학 3개교를 합하여 7개 대학이 있고, 공군교육의 요람인 ‘공군교육사령부’도 있다. 인근 지역에 ‘거창대학’, ‘남해대학’, ‘사천항공대학’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부산(5개교)을 제외하고 4년제 국립대학이 진주보다 더 많은 곳은 없다. 또한 진주에는 진주혁신도시 이전기관 자체 운영 대학, 공군교육사령부 내 각종 학교,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관내 5개 대학에서 평생교육원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풍부하고 다양한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참 교육도시이다.
위 기사와 같이 진주는 기업가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농업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실상부한 교육문화산업도시이므로 ‘진주교육특구’ 지정의 모든 요건을 잘 갖추었다고 여겨진다. 그러므로 필자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통합반대추진위원회’에서 통합반대 대안으로 제시한 ‘진주교육특구’지정 정책 제안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대안 제시라고 본다.
우리나라에는 ‘인천경제특구’, ‘부산진해경제특구’를 비롯한 각종 산업특구와 세종시의 ‘세종행정수도’, 순천시의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등의 다양한 특구가 지정되어 있듯이, 교육·문화·산업의 도시 진주는 ‘항공우주산업특별시’, ‘대한민국기업가정신수도’와 더불어 ‘진주교육특구’ 지정으로 균형 있는 진주의 위용이 갖추어져 진주의 미래를 열어갈 기틀을 다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진주 출신 인사들과 진주 주재 각 기관, 사회단체 및 관내 대학 구성원과 그 가족을 비롯한 온 시민이 다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아 발전시켜야 할 과업이자 대업이라 할 것이다. 그런고로 근시안적인 사고에 따라 두 대학을 통합하여 덩치 큰 대학을 만드는 것보다, 각 대학의 전통과 전문성을 살려서 특성화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작지만 강한 대학 즉, ‘강소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며, 그 발판은 ‘진주교육특구’가 지정되어야 함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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