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판매 농산물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중간 상인에게 미리 지급한 40억 원 중 12억 원은 전액 회수 여부가 불투명한 형편이다. 지난해 마늘 16억 원 어치를 구입해 유통과정에서 수익률이 낮은 상품을 대량 매입해 2억 원 정도의 손실이 났고, 양파를 저온 저장하는 과정에서 3억 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고보조금 일부도 목적과 다르게 쓰였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처럼 토요야유통이 횡령과 부실경영 등 비리 의혹으로 급기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의령군이 이사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비상 경영 돌입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희망퇴직을 받아 시행하고 잔류 직원은 15% 임금 삭감으로 고통 부담에 나선다. 부실채권 회수를 위해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채권 회수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인력 조정과 물류체계 전환 등으로 인건비 3억 원, 물류비 1억 원 등을 절감할 예정이다. 토요애유통은 경영악화 주요인으로 꼽히는 제2 유통센터 정상화 방안 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토요애유통이 비상경영 돌입을 계기로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도려내 지역 농민들을 위한다는 당초 설립 취지에 걸맞게 빠른 시일에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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