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6일 경기 파주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첫 발생 이후, 한때 ㎏당 6000원 넘게 치솟았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지금은 3000원대 이하로 하락해 돼지 사육농가의 경영압박이 심각한 수준이다. 돼지가격은 생산비가 1㎏당 약 4200원가량 임을 고려할 때 현재 시세는 돼지를 키워 팔수록 양돈농가의 적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처럼 가격이 급락한 원인은 비수기·경기침체 등의 요인도 있지만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ASF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아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데도 ‘돼지 흑사병’이니 ‘치사율 100%’니 등의 표현들이 등장하면서 오히려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지난 4일과 6일 도 본청과 서부청사 구내식당에서 ‘돼지고기 소비촉진 시식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행사는 직원과 외부인 등이 참여하여 점심식사와 함께 돼지고기 요리를 시식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방역 부담을 지고 있는 양돈농가가 돼지고기 소비 위축으로 가격하락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소비 확대를 위해 관공서와 주요 기업 급식소 등 관련단체와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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