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정신을 찾는 법우리나라에는 고유의 현묘지도가 있다. 이른바 국유현묘지도이다. 그것은 바로 선도단학이다. 지난 장구한 세월 속에서 우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수많은 외침을 받아왔다. 그런데 국토의 침략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정신의 침략이다. 지금 국토는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정신의 문제가 더욱 걱정이다. 사람은 정신과 육체로 구성되지만 근본은 하나이다.
우리의 몸에는 한민족 국조 단군의 피가 흐르고 있으나 정신의 깊은 늪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피는 단군의 피, 조선의 피이나 정신은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 많다. 이념과 종교의 문제로 지구촌은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 아픔은 정지할 줄 모른다. 현대 과학은 문화, 물질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으나 종교는 정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종교는 엄청나게 비대해 졌지만 인류의 정신문제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학 즉 선도단학을 하다보면 심신이 아주 맑고 강해진다. 앞으로 국학인은 민족정신을 살리는 횃불이 될 것이다. 우리의 실체는 고기 덩어리인 단백질뿐만 아니라 신기로 구성되어 있다 몸은 계속 변화하나 근본인 기는 영원불멸한다. 이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과도 통한다. 육체는 죽어서 땅으로 가지만 에너지는 하늘로 가며 에너지의 청탁은 우리의 기의 성질을 결정한다. 맑은 기운이 우주 공간의 맑은 기운과 하나가 되고 탁한 기운은 우주 공간의 탁한 기운과 하나가 된다. 유유상종인 것이다. 우리의 영혼이 맑고 신령스러운 기운과 하나가 되느냐 개, 돼지와 같이 탁하게 되느냐 하는 것은 사는 동안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이것은 심령과학에서도 증명이 된다. 기철학에서도 기가 맑다. 탁하다고 말한다. 쥐, 여우, 개, 돼지와 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그와 같은 기질이 형이상학적인 씨를 받고 그 에너지가 작용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하는 것이다. 봉황 같은 사람, 용 같은 사람, 정말 덕이 있는 사람, 부처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람같이 생긴 사람은 실제 많지 않다. 대개는 소, 말, 여우상이다. 우리가 쓰는 말 중에 꼴값한다는 말이 있다 생긴 대로 논다는 말이다. 꼴은 기의 성질에 따라 결정된다.
기는 살아있는 동안 철학을 가지고 맑게 보람 있게 인격을 닦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몸의 고깃덩이는 변화지만 실체는 변하지 않는다. 실체는 기질이 결정하는 것이다. 우주는 광음파로 되어있고 우리의 실체는 기이니 기질을 높이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기의 수준, 즉 기질은 높이는 공부가 바로 현묘지도인 단학이다. 도덕성은 기질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도덕점수가 100점이라고 해서 도덕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가 탁해도 머리가 좋을 수가 있고 그런 사람이 사회나 국가에 폐를 끼치는 것이다. 못 배워도 기질이 맑으면 법 없이도 살 수가 있다. 법이 있어야만 다스려지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법은 적은수록 좋다. 교육이 제대로 되면 원래 사람은 법 없이도 살 수 있어야 한다. 법이 너무 많으면 염치가 없어지고 죄책감이 없어진다. 왜냐하면 법대로만 살면 다 되는 줄 알기 때문이다. 인간은 인성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수치심과 염치가 있어야 한다. 기가 탁하면 염치가 없어진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회성이 부족한 것이다. 이런 사람은 결국 도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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