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의 도시 진주’ 사계절 내내 예쁜 빛 발해
‘유등의 도시 진주’ 사계절 내내 예쁜 빛 발해
  • 황원식기자
  • 승인 2019.11.07 18:33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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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화예술재단 “유등은 진주시의 상징이자 산업”
유등거리·체험관·아트센터 등 유등과 함께하는 진주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열리는 진주종합운동장 주변 설치된 유등이 빛나고 있다.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열리는 진주종합운동장 주변 설치된 유등이 빛나고 있다.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끝났지만 유등의 불빛은 아직 꺼지지 않고 진주를 빛내고 있다.


7일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한창인 진주종합경기장 주변에는 유등이 설치돼 진주시민들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도 유등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 찍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 유등들은 남강유등축제 당시 진주 근현대를 주제로 한 ‘100년의 추억 전시’에 있던 등을 일부 가져온 것이다.

지난달 열린 경남도생활체육대축전과 진주국화작품전시회 기간에는 이보다 더 많은 유등이 진주종합운동장 출입문 등 곳곳에 설치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올해 남강유등축제장을 찾지 못했던 사람들도 유등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진주를 상징하는 유등이 경남도생활대축전을 홍보하고 있다.
진주를 상징하는 유등이 경남도생활대축전을 홍보하고 있다.

남강유등축제를 주최하는 진주문화예술재단의 이병훈 차장은 “진주시의 큰 행사가 있을 때는 유등을 제공해 외지인들에게 진주가 유등의 고장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유등하면 진주, 진주하면 유등라는 인식이 확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훈 차장은 “이제 유등은 진주의 상징이자 산업이다”고 강조했다. 개천예술제에서 독립해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하는 남강유등축제가 글로벌 축제의 반열에 올라섰으며, 진주시민은 물론이고 외지인들 사이에서도 진주가 유등의 고장이라는 인식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에서도 ‘진주 유등빵’이 인기가 있었으며, 올해 경상대학교 링크사업단에서는 유등개발과정을 개설해 새로운 유등상품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 진주혁신도시 지역친화사업인 ‘함께하는 지역사회 네트워크’ 시민토론회에서도 진주시민들이 하고 싶은 사업으로 '일 년 내내 켜지는 유등마을', '유등체험' 등 유등 소재가 빠지지 않았다.

진주문화예술재단 사무국 내 유등아트센터에서 상시 유등작품을 볼 수 있다.
진주문화예술재단 사무국 내 유등아트센터에서 상시 유등작품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진주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유등체험관, 유등거리, 유등아트센터 등에서 사계절 유등을 진주에서 접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개관한 유등체험관은 올해 ‘유등길에 활짝 핀 할미꽃’이란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창작등 제작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촉석루에서 남강 건너 맞은편에 있는 진주 유등거리는 유등체험관을 둘러싸면서 아름답게 조성돼 있다. 올해 진주시는 유등거리 시범사업을 추진해 지난 9월 천전동 관내 초등학교 학생 200여명이 자신의 소망을 직접 그린 창작 실크소망등을 유등체험관 거리 앞에 전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올해 새롭게 단장된 유등거리 조성사업으로 이번 남강유등축제를 찾은 사람들은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유등거리를 느낄 수 있었다.

진주시 망경동에 있는 유등거리는  벽화와 등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진주시 망경동에 있는 유등거리는 벽화와 등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진주문화예술재단 사무국 내 진주유등아트센터는 남강유등축제에서 쓰였던 유등들을 시민들에게 상시 전시하고 있다.

앞으로 진주시는 유등테마공원, 유등전시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소망진산 일원에 유등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이곳에 7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유등전시관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등 전시관은 유등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유등 전시 및 보관, 기념품 판매, 교육장, 레지던스 공간, 카페 및 레스토랑의 복합문화시설로 2022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유등테마공원과 유등전시관이 조성될 경우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명소이자 유등축제의 도시 진주의 상징적인 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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