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지역기여도 제고를 촉구한다
대기업의 지역기여도 제고를 촉구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6.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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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진주시 상평동에 소재한 가람초등학교 강당에서는 인근에 위치한 대기업의 학교발전기금 전달식이 있었다. 학교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국내 1위의 아트지 전문기업인 무림페이퍼와 계열사인 열병합발전소 무림파워텍이 1600만원을 기부한 것이다. 학교와 인접한 공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공해로 피해를 보고 있는 학교측에 일종의 보상용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무림 측의 교육기부는 반가운 일이다.

무림페이퍼와 무림파워텍의 가람초등학교 교육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람초등학교는 무림 측이 기부한 발전기금으로 사물놀이부, 합주부의 유니폼과 악기를 완비하여 올해 각종 경연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또 지난해에는 체육시설 지원금을 지원받아 실내 골프연습장 등을 구축해 다양한 체육활동을 운영할 수 있었다. 무림 측의 기부로 가능해진 가람초등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은 좋은 사례가 될수 있다.

그렇다고 무림 측의 지역기여도가 완벽하다는 말은 아니다. 진주시민 대다수는 무림 측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미미하다고 생각한다. 무림 측이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동시에 지역에 소재한 타 대기업과 계열사들도 지역기여가 일천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최근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제조업의 경우, 공해 등 피해는 지역민이 감수하는데 정작 지역에 돌아오는 것은 무엇이냐는 것이 논란의 요점이다.

최근에는 지역의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을 초토화시킨 대형유통업체들이 비난의 초점이 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의 매출은 매년 급성장하면서 지역의 상권을 거의 잠식했으나 이들 기업의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래서 현지법인화 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기업과 지자체는 더 이상 모르쇠로 먼산만 쳐다봐서는 안된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기 전에 제도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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