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국지엠 창원공장 노사공존 방안 마련을
사설-한국지엠 창원공장 노사공존 방안 마련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1.10 16:0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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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올 연말 비정규직 노동자 600여명의 ‘무더기 해고’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물량 감소로 현재 운영 중인 주야간 2교대 근무에서 상시 1교대 근무로 근무 체계 변경을 계획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수백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는다는 점에서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문제는 지역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 사측과 교섭권이 있는 정규직 노동조합이 지난 7일 회사 내에서 첫 노사협의회를 열었다. 정규직 노조는 사측에 기존에 진행되던 주야간 2교대 근무를 유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만약 1교대로 근무 체계를 변경할 수밖에 없다면 비정규직 직원에 대해서도 고용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순환휴직을 하는 방향으로라도 대량 해고는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지엠 사측은 물량 감소로 근무 체계 변경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소속된 도급업체와 계약을 유지할 수 없으며 계약을 연장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노조가 주장한 순환휴직에 관해서도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순환휴직도 고려 사항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사측은 노사협의회는 근무 체계 변경 이후 정규직 고용 보장과 업무 재배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면서도 앞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한 세부적인 사안을 추가로 논의해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로 한국지엠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한꺼번에 수백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실업자가 되는 사태는 막을 수 있도록 노사가 머리를 맞대 현명한 선택을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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