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지난 9일 시민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양산 역사지구 가족걷기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가 사적 북정·신기동 고분군과 신기산성을 거쳐 성황산 정상 부근까지 통과하는 역사길 순례 코스이다.

전문 강사의 해설로 곳곳에 숨겨진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재를 올바르게 이해하였고,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북정 고분군 발굴 현장을 보면서 현장감 있는 고분의 발굴 방법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 가족 모두와 함께 참가한 정주은양(황산초)은 “부모님, 사촌과 함께 예쁜 가을 길을 걷는 소중한 추억을 가졌고 몰랐던 양산의 역사를 알게 되어서 좋았다”며 “특히 낙엽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성벽 주변에 흩어진 기왓장 조각을 주운 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양산 전역에 숨겨진 역사길을 찾아 순례하는 대회로 확대할 예정이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진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