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공공보건의료 강화에 4년간 1251억 투자
경남도 공공보건의료 강화에 4년간 1251억 투자
  • 김태훈기자
  • 승인 2019.11.11 18:02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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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권·통영권·진주권 3곳 공공병원 신축 대상지에 선정

경남도가 11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 강화 대책’과 연계한 후속대책으로 내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시행할 ‘경상남도 공공보건의료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경남도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 응급의료체계 개선, 서민층 의료지원 강화, 저출생시대 대비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지원 확대로 도내 넓게 분포되어 있는 취약지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지역실정에 맞는 공공보건의료 강화 대책을 마련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125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의 ‘지역의료 강화 대책’에 경남은 거창권, 통영권, 진주권 3곳이 공공병원 신축 대상지에 선정됐다. 이는 도가 경남의 취약한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의지를 가지고 보건복지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소통한 결과다.

도내 중진료권은 창원권, 진주권, 통영권, 김해권, 거창권 5개로 설정되고, 진료권별로 지역책임의료기관 1개소를 지정하게 된다. 진료권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창원권, 김해권은 역량있는 공공병원인 마산의료원, 양산부산대병원을 지정하고, 거창권, 통영권은 적십자병원을 이전 신축해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은 진료권 내 2차 의료기관으로서 필수의료를 제공하고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며, 지역 내 양질의 의료기관인 ‘지역우수병원’과 연계·협력해 필수의료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지정원칙에 따라 진료권 내 공공병원을 우선으로 하고 공공병원이 없는 경우 공익적 요건을 갖춘 민간병원을 공모 지정할 수도 있다.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 주민의 원격진료를 위해 보건의료기관 ICT 활용 협진사업을 내년부터 확대 운영 및 개선해 나간다. 기존 보건소와 보건지소·진료소간 공중보건의사, 간호사를 활용한 원격 협진에서 마산의료원, 경상대병원, 민간의료기관의 전문의사와 보건기관 의료진 간 협진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대상지역도 5개 시군에서 6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하게 된다.

지역보건기관 기능보강사업에 4년간 314억원을 투입하게 되며, 세부적으로는 농어촌의료서비스 개선 273억원, 의료취약지 보건기관 기능보강 12억원, 보건의료기관 ICT활용 협진사업 29억원 등을 투자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인구감소에 따른 의료공백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취약지의 보건소를 병원요건을 갖춘 보건의료원으로 기능을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군별 의료여건 분석을 통해 보건의료원의 적정 모델도 연구한다.

야간진료 병원이 없는 의료취약지의 보건소에는 야간응급진료센터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2020년에는 사천읍보건지소와 함안군보건소 2곳에 시범 운영하고, 2022년부터는 지원사업의 성과분석과 시군수요에 따라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응급의료 시설 확충과 체계를 구축하는데 총 391억원을 투자해 응급의료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국비사업인 응급의료기관 운영비 지원과 함께, 지역실정에 맞도록 도 자체사업으로 2023년까지 4년간 103억원(도비 51억 5000만원, 시군비 51억5000만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우선 전 시군에 지역응급의료기관 이상의 응급기관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당직의료기관 4개소(함안군, 하동군, 산청군, 거창군)를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상향 전환하고 ▲ 취약도가 높은 시군 소재 지역응급의료기관에 매년 1억원을 지원해 안정적인 응급실 운영을 지원하며 ▲ 지역응급의료기관의 기능 격상을 위한 추가 인건비와 장비비를 공모를 통해 14개소에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 서부경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 선정해 마산의료원과 동일하게 서부권에도 서민층 진료, 저소득층 종합건강검진, 여성농업인 진료 등 지원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무료 검진버스도 2021년부터 서부권에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며, 매년 2만 1800여명에게 서민층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비지원 분만취약지 사업으로 밀양시, 하동군, 거창군, 합천군 등 매년 17억원이 지원되고 있으나, 갈수록 출생아수 감소, 의료인력 채용 애로 등으로 분만산부인과 추가 확대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분만산부인과가 없는 8개 군의 등록 임산부에게 병원 이송, 응급의료상담 등을 지원하는 안심출산 119서비스는 앞으로 안심콜에 보건소 등록과 함께 자동적으로 가입토록 하고, 병원진료 후 귀가서비스 추가, 구급차 내 분위기 개선, 여성구급대원 동승 등 이용자의 심리적 안정과 편의성을 강화해 나간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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