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진주의료원 생긴다
제2의 진주의료원 생긴다
  • 김태훈기자
  • 승인 2019.11.11 18:14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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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권 공공병원 신축 대상 선정…복지부 지역의료 강화 대책 일환
구체적 내용은 공론화 거쳐 내년 결정…道, 닥터헬기 도입 등 추진도

6년 전 갖은 논란 속에 폐업한 경남 진주의료원의 빈자리를 대신할 공공병원이 진주권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경남도는 11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지역의료 강화 대책과 연계한 ‘경남도 공공보건의료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복지부의 공공병원 신축 대상 지역에 진주권·통영권·거창권 등 3곳이 선정됐다.

진주권의 경우 진주의료원 폐쇄 이후 해당 지역 내 공공병원 설립 요구가 잇따른 만큼 공공병원 설립을 둘러싼 구체적 추진 방안은 공론화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공론화는 공공병원 신축 외에도 민간병원 지정 등 기타 여러 방안을 두고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로 진행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공론화 및 복지부 협의를 거쳐 공공병원 설립 형태, 규모 등을 확정해 발표한다.

통영권과 거창권은 각각 통영과 거창에 있는 기존 적십자병원을 이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이와 더불어 18개 시·군을 창원권·김해권·진주권·통영권·거창권 등 5개 중진료권으로 구분하고 각 진료권별로 지역책임의료기관 1곳을 지정할 예정이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은 진료권 내 2차 의료기관으로 지역우수병원과 연계·협력해 필수 의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도는 섬·벽지 등 의료취약지 주민들을 위해 보건의료기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 협진사업도 기존 5개 시·군(창원·의령·함안·사천·남해)에서 내년부터는 6개 시·군(거창 추가)으로 늘린다.

야간 병원이 없는 의료취약지 보건소에는 야간응급진료센터 운영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사천읍보건지소·함안군보건소에서 시범 운영하고 2022년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2021년을 목표로 닥터헬기 도입을 추진하는 등 응급의료체계 개선에도 나선다.

서부경남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도 새로 제공한다.

도는 내년에 서부경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마산의료원과 동일하게 서민층 진료, 저소득층 종합건강검진 등 지원사업을 서부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의료취약지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확대 운영, ‘경남도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도는 내년부터 4년간 이런 내용의 사업을 추진하는 데 1251억원을 투입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꼼꼼히 챙겨나가겠다”며 “보건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 시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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