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인생 긴 과정에서 보면 한 고비에 불과하다. 행여 시험에서 실수한 학생들도 용기 잃지 말기 바란다. 한 번의 실수를 자신 탓으로 돌리며 너무 자책하지 말 일이다.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면서 그동안 시험 준비로 인해 쌓였던 긴장이 한꺼번에 풀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수능 이후가 그 어느 기간보다 중요하다. 어찌 보면 시험을 준비하던 시간보다 남은 시간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수능이 끝나도 수시 면접고사, 논술고사, 정시전형 등 대학입학 후속 절차들이 남아있다. 대학 진학 결정까지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교사와 학교는 수험생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수능 이후 학사 일정을 시간 때우기 식으로 허비해선 안된다. 내실 있고 다양한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해 창의적인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학교는 자체 교외생활 지도 계획을 수립하고 청소년 관련 관계기관과 공조 체제를 유지해 수험생들의 일탈로 인한 폭력 등 비행이 없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능이 끝났지만 수험생들은 아직은 학생 신분임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학교와 각 기관단체, 학부모들은 더욱 관심을 갖고 수험생들의 탈선을 예방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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